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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d no marvel; for Devil himself is transformed into an angel of light. ”
6️⃣ Demon Castiel
6️⃣ Heartless, Ruthless, Two-faced
6️⃣ 2026.06.06 ~ 2026.06.16
"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를 얽어 맨 줄을 끊어 끌어올리셨도다. "
- 시편 107편 14절
(형제가 천국과 지옥을 위해 존재함이 아니라, 천국과 지옥이 이들 형제를 위해서 존재하더라. 그 옛날 루시퍼의 반항이 그러했고, 가장 사랑하던 형제의 손에 꺾인 것이 그러하다.
@D_theWinchester (손 끝을 까딱이자 네 손 안에 있던 성경이 쑥 빠져나와선 자신의 손으로 날아왔다. 책을 그대로 덮어선 가만히 품에 안은 채로) 알고 있다. 이 세계에선 내가 천사라고 하더군. 다른 세계에선 카스티엘이 나다, 딘. (수치와 수줍음은 전혀 다른 감정임에도 희미하게 올라가는 입꼬리에는
" 도둑질하지 말라 "- 출애굽기 20장 15절
(초래된 비극을 누구 탓을 해야 하는가. 가진 황금으로도 먹고 살기 어려웠던 세상? 도둑질로 생계를 해결해보려던 아비? 결국 가장을 버리지 못 하고 구하러 갔다가 자식만 남기고 죽은 어미? 그럼에도 결국 하던 짓을 그만 못 두는······.
@SW_impala67 (붉게 변한 벙커 안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걸음을 뗐다. 낯선 곳이지만 내딛는 걸음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네가 뛰어서 사라진 곳을 똑같이 걷는 와중에도 벙커 안에 새겨진 주술 중 자신이 부술 수 있는 건 비틀어 망가트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다 인기척이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 걸음을 멈추며
@SW_impala67 그곳에서 나는 네 아이의 대부였다. (양 팔을 들어 아이를 안는 시늉을 하며) 이 품 안에 네 아이를 안았었지. 첫째는 아들이었다. 둘째도 아들이었지. 셋째는 딸이었고. 내가 아이들의 사진을 딘에게 보여줬을 때 딘은 네 아이들을 하염없이 바라봤지. 우리는 함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SW_impala67 그 닿지 못하는 거리가 아쉬운 듯 입술 사이로 나지막한 한숨이 새어나왔다.) 나는 우리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 본래라면 이번에는 딘이 아니라 너와 계약을 맺을 생각이었다. 그렇게 하면 결말이 달라질 수도 있을테니까. 다만 네가 내 예상보다 더 단단한 사람인 게 기쁘면서도 안타깝군.
@SW_impala67 너희는 상상도 하지 못 할 정도로 수많은 인간들이 우리와 계약을 맺고 싶어서 몸이 달아있지. 하지만, 샘. 그 누구도 너희와 같진 않다. 그들은 너희가 아니지 않나. (손을 내밀지만 이번에는 총구에 닿지 못했다. 무언가에 가로 막힌 것처럼 그저 허공에서 보이지 않는 경계에 닿는게 전부였을 뿐.
@D_theWinchester (정확히 날아와 박힌 세 발의 총알. 그러나 정작 총을 맞은 몸뚱이는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마치 조금 전의 총성이 없었던 일처럼 새까맣게 변한 눈을 아래로 내려 가슴에 난 구멍만을 확인하다가 다시 고개를 들며) 내가 카스티엘이다, 딘.
@SW_impala67 하지만 너는 날 이해하는군, 샘. (손을 들어 네 뒷쪽을 가리킨다. 벽에 걸린 조명이 펑 소리와 함께 터지고는 이윽고 손짓을 따라 마치 도미노가 터지듯 조명이 전부 터져나가는 와중에 필라멘트가 터지며 튀는 불꽃이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커져 여기저기에 불이 옮겨붙기 시작했다.
@SW_impala67 나는 날 속인 적 없다, 샘. 내가 내 세계에서 쌓은 관계 역시 진짜였지. 그러나 결국 모든 것에는 끝이 있는 법이고 그저 거기서 끝이 난 것일 뿐이다. (말을 하다 말고 잠시 아래를 내려다본다. 명확히 그어진 선을 침울한 낯으로 한참 바라보다가) 우리가 나란히 앉아서 대화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