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불명의 소저.
누구 때문에, 무엇에 이끌려, 언제부터, 어디에서, 어떤 연유로 인해,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 불명.
자신이 의탁하고자 하는 곳을 찾기 위해 점찍은 불명의 목적지 또한 불명.
존재 이유가 본인에게도 불명인, 하나같이 불명인 불명의 프로필.
불명양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timeheart_ "예. 브리타니아는 나름대로 마법을 다루는 연금학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양손을 펼치더니, 이리저리 교차하도록, 마치 공기를 반죽하듯 손가락과 손바닥을 놀립니다.
파작..파자작...파지지지직..
청백색 플라즈마로 이루어진 마력의 구체가 그녀의 손바닥 사이에 현현합니다.
@timeheart_ "아. 이것 말씀이십니까."
윤이 나는 검은 목재와..신기한 재질의 금속으로 이곳저곳 마감된, 끝으로 가면 갈 수록 가늘어지는, 끝부분은 납작하고 뭉툭한 봉.
손잡이 부분에는 문양들이 재단된 가죽이 강하게 감겨 있습니다.
이거..아무리 봐도 큣ㄷ..
"제 호신용 봉입니다."
@timeheart_ "....."
"여차하면.."
스윽, 하고 어깨에 걸친 진회색 롱코트 뒤.
홀스터에 달린 길다란 봉에 손을 댑니다.
"농입니다. 저희는 민간인을 해하지 않습니다."
손을 치우네요.
무표정으로 용케도 농담을 하니까 좀 오싹..
..근데 저 봉..뭔가 이 쪽에서 많이 본 것 같달까요..
당구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