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xxxel (엉망이 된 책을 바라보다, 다른 책 한 권을 꺼내본다. 마찬가지로 먼지와 습기로 망가져버린 책이다.) 다른 책도 비슷하네요. ... 데미안. 잊혀진다는 건 이런 걸까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버리는 거, 다시 기억하고 싶어도 망가져버려서 기억할 수 없는 거.
@_wandern_ (소독약을 집어넣고 붕대부터 꺼낸다. 네 손을 받쳐 소매를 걷어낸 뒤, 붕대로 약하게 네 손목을 압박하듯 감싸 고정시킨다. 그리고 연고를 꺼내 네 손마디, 뺨, 입가에 조금씩 바른다. 손에는 반창고도 두어 군데에 붙이고는 구급상자를 닫는다.) 됐다. ... 이건 응급처치니까 꼭 제대로 치료 받아.
@cruxxxel 이정도로 뭘요. (아직 불이 꺼지지 않은 교실 안에는, 전과 달리 먼지가 떠다니며 사람이 다녀갔다는 소식을 알리고 있었다. 그리고 전에는 보지 못했던, 먼지에 묻혀버린 책들이 얼핏 보이기도 했다.) 외면당한 책이라면... 교리에 맞지 않아서 외면당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