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탁... 고현탁 조별과제 때문에 밤 늦게 자취방 들어왔는데 과제하다 잠든건지, 책상에 엎어져 있는 금성제. 야, 금성제. 자냐? 슬금슬금 다가가 한 손으로 책상 짚고 허리 숙이는데... 금성제랑 눈 딱 마주침. 와, 씨발. 깜짝이야!! 화들짝 놀라면서 허리 확 피자, 고현탁 손 겹쳐 잡는 금성제.
사람 놀래켜놓고 어디가냐. 하, 씨... 내가 더 놀랐어 새끼야. 안 자면 말을 하든가. 니가 존나 조심히 오는게 웃겨서. 웃기냐? 자리에서 일어나 고현탁 얼굴 가만히 바라보다, 앞머리 부드럽게 쓸어넘겨줌. ... ...미친놈. 괜히 심장 쿵쾅거리는 고현탁. 그래서 너 과제는 다 했냐?
성제고탁, 콩깍지 제대로 씌인 금성제. 고현탁이 뭘해도 귀여워 죽겠음.
아, 씨. 내 핸드폰 어디갔어?!
눈깔 왜 달고 다니냐, 병신아.
손에 핸드폰 들고 찾다가 뒤늦게 자기 손 보더니 ... ...아. 멍청한 소리하는 것도.
야, 이제 너 불러라. 코노에서 노래 부르다 삑사리 나니까 민망한 듯 마이크 넘기는 것도.
고현탁이 어색하게 따라 일어나자 뒷목 감싸고 자기 쪽으로 확 끌어당김.
가자, 떡볶이 먹으러.
아, 내가 먹고 싶은거 아니라니까?
알아, 맵기 몇 단계 할건데.
당연히 매운... 아니, 씹.
거봐, 병신아. 튀김도 니 먹고 싶은걸로 처 담을거면서.
개새끼야, 너 기분 풀라고 사주는건데 자꾸 지랄할래?
성제고탁, 뜬금없이 틴트 사온 금성제. 올영 지나가다 우연히 본 틴트 색깔이 고현탁이랑 어울릴 것 같아서.
야, 받아라.
뭐냐, 이거?
틴트.
아니, 그걸 누가 몰라?
틴트인거 아는데 나한테 왜 주냐고.
금성제가 무심하게 틴트 건네자, 어이없다는 듯 틴트랑 금성제 번갈아 보는 고현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