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사무실은 조용했다. 손가락 사이의 담배 끝이 타들어 가는 소리가 들릴 만큼. 해결된 사건도, 끝내 미제로 남을 사건도 보고서 한 장으로 정리된다. 사람 하나가 몇 줄짜리 문장뿐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내일이면 또 하나가 추가될 테지. 허공에 떠 있던 연기가 짧은 실소에 흩어진다.
@shape0fhart (얼굴로 날카롭게 박히는 시선이란. 무슨 말을 덧붙인들 변명밖에는 되지 않을 터. 어떤 이유든 간에 다치게 할 뻔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테고. 아주 잠깐 입꼬리가 쓰게 비틀렸다.) 말해도 모를 텐데. 뭐, 좋습니다. 마이크로프트 홈즈 씨라고. 그쪽과 비슷한 분위기라 제 반응이 거칠었습니다.
@shape0fhart (변명에 가까운 거짓말은 쉽게 들통난다. 눈앞의 사내도 그걸 눈치챘으니 저리 나오는 거겠지.) 말씀과는 달리 댁 얼굴은 별로 알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보이진 않는데. ...아는 사람과 분위기가 좀 비슷해서 손이 먼저 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좀 거칠었던 건 인정하고요.
@shape0fhart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 몇 달이나 지나 앞장서면서도 기억을 더듬었다. 설마 그사이에 문을 닫은 건 아니겠지. 따위의 생각을 하다가 사내의 물음에 한 박자 늦게 반응했다.) ...아. 아무래도 변호사나 검사 쪽 사람들과 부딪칠 일이 제법 있어서 말이죠. 대표적인 정장입은 양복쟁이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