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j_s_u 그 감정은 감히 수치로 환산이 불가한 수준이어야 할 거야. 이 내가 귀한 시간을 할애해 가며 네 부름에 응답했으니까. ⋯⋯보아하니, 그동안 상당히 분주했던 모양이로군? 시간의 밀도를 향상시키는 것도 지성체의 특권이지. 소모된 자원이 유의미한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기를 기대하마.
“도토레⋯⋯ 아니, 잔디크. 잊지 마라. 너 또한 나라는 걸⋯⋯. 네가 아무리 나를 부정하고 기어이 죽인다 해도, 너는 결코 내게서 벗어날 수 없어⋯⋯. ⋯⋯아, 맞아. 이제 기억나는군. 너는 내가 제일 괴롭고 외롭던 시절이었지. 타인을 갈망하지만 불신하고, 누구보다 오만하지만 자학적인⋯⋯.”
⋯⋯흠. 유언은 그게 끝인가? 예상한 것보다는 소소하군그래. 죽음을 눈앞에 둔 인간은 다 너처럼 변하게 되나? 썩 긍정적인 변화는 아닌걸. 망각이 축복이라는 주장은 기억을 두려워하는 자들의 전유물이거든. ⋯⋯. 적어도 나는 목숨을 부지하느라 현재의 본질을 잊을 일은 없다는 거다.
@b96ZCInfDLtParG 언젠가 네가 그랬었지. 이 실험의 목적이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라면, 끝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 그 말이 맞아. 이제 정말로 끝이군. 더는 퇴로도, 돌파구도 없으니. 허나 가능성에 대한 내 설계를 마친 지금의 결과도 나쁠 것은 없어. 기분도⋯⋯ 뭐, 조금은 가벼운가.
‘첫 번째 실험: 출혈 과다. 실패. 두 번째 실험: 분열 가속화. 실패. 세 번째 실험: 효과 없음. 실패. ⋯⋯. ⋯⋯. ⋯⋯. 시제품 4 버전 사용 후 세포 재생 속도가 미약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 나쁘지 않은 시작이다⋯⋯. 약물을 보강하고 판탈로네에게도 임상 시험을 해 봐야겠다. 담당자, 「35」.’
‘85 세 남성. 사후 초기 단계. 사인은 심장 마비, 원인은 노화. 우선 산소 및 영양 공급을 위한 고용량 주사를 투여했다. ⋯⋯. 실험 경과: 세포 분해 속도가 현저히 늦춰졌다. 이대로 조직 재생 실험을 진행한다. 대사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에너지 비축 조직을 생성할 것. 샘플 관리자,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