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아서 실제 무대에선 줄여 말했던
돈영주님 막공 소감 풀버전 텍스트
선배님들에게는 무대를 대하는 진정성과 노련함, 연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주고받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배웠던 것 같고. 우리 후배 배우들은 부상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게 썩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저희도 컴퍼니도 쉬쉬했던 부분인데 사실 정말 부상이 많았어요. 그런데 그럼에도 참 저에게 그렇게 에너지를 전달해 준 후배 배우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고. 또 우리 보이지 않는 스텝분들 분장팀, 연출팀, 음향, 오케스트라, 소품 그리고 극장에서 계속 일하는 미화 담당 직원분들까지 해서, 사실 박수를 배우들만 받는 게 굉장히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이 박수를 모두가 나눴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어야 하는데 그 말을 못해서 아쉽네요. 이런 마음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하는데... 지나갔으니 끝이지 뭐 ㅎㅎ 항상 나를 지우고 남을 세워주는 스텝분들에게 제 박수를 나눠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했습니다.
제 처음이 그렇게 훌륭했었나 자평해 보면 정말 엉망진창이었던 것 같은데 우리 입봉한 모든 배우들, 적어도 박상돈 입봉보다는 훨씬 더 훌륭하게 자기 역할을 해낸 것 같아서 자랑스럽고, 채찍은 아주 조금만, 증오로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잖아요, 뮤지컬과 인간 사는 세상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을 기반으로 만든 극이기 때문에, 사랑으로써 증오를 지워나갈 수 있는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반드시 대한민국을 대표할 그런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랑으로 모두를 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연습부터 하면 4개월간 영주로 살아왔고 공연으로만 따지면 두 달 정도 살았는데, 저희의 행위는 관객분들이 와서 봐주시지 않으면 생산성이 1도 없는 의미 없는 행위가 될 텐데 언제나 우리의 극과 박상돈을 잊지 않고 저에게 그리고 우리 극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