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eo_si (책상의 빈 부위를 최대한 찾아 걸터 앉았다. 모자까지 벗어 무릎에 올려놓고 그와 눈높이를 조금 맞춘다. 눈이 마주치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불안하면 커피만 타올게. 금방 타오는데, 어떻게 할까. 커피만 주고 갈까? 아님 그냥 옆에서 지켜봐야하나?
@deseo_si 내가 도울 게 있나? 그럼 해줄 수 있는데. (종이를 줄 것 처럼 내밀었지만 그가 손을 뻗어 닿기 직��에 뒤로 뺀다.) 뭐... 보면 알겠지만, 머리 쓰는 일은 못하니까 힘 쓰는 일은 자신 있거든. (어깨를 살짝 으쓱인다. 손에 쥐고 있는 내용을 훑어보고, 검지와 중지로 종이를 잡고 펄럭거린다.)
@deseo_si (그의 옆자리까지 성큼 다가온다. 어질러진 책상을 보며 작은 감탄사를 내뱉고, 종이 하나를 들어 내용을 살펴봤다. 아는 건 하나도 없지만.) 책상 좀 봐. 이래서야 커피 놓을 자리도 없겠군. (여전히 공중에 떠있는 다이너모를 가리킨다.) 얘내는 그런 거 못 해?
@deseo_si (예상한 반응이 틀어맞는 기분이라 얄밉게 보일 눈웃음을 더욱 끌어올렸다. 그탓에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이런 반응이라면 더 장난치고 싶기도 하지만 화풀이 대상이 될 수 있어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들어온다.) 나 다이너모야? 아니면 애칭? 아���튼 부탁했으니 비슷하긴 하네.
@deseo_si (곤두선 공기에 흥미가 생긴다. 그는 항상 화를 내며 무언가를 하고 있었지만, 말을 걸 기회가 전혀 없었고 다가가지도 못했다. 그럼, 지금 허공에 소리 지르는 것 정도는 받아도 되겠지. 아무것도 모를 그의 뒷모습을 보며 팔짱을 끼고 문의 측면에 편안히 기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