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바로 받고 잔뜩 낮아진 목소리로,
어디야.
물으면 듣고 싶던 내 목소리가 아니라 시끄러운 주변 소음과 함께 기어코 끝까지 듣기 싫었던 남자애 음성 들릴 듯
여주 남친분 되세요?
…
얘가 많이 취해서,
바꿔.
네?
끝내 조금 남아있던 인내심마저 폭발해버림.
뒤지기 싫으면 걔 바꾸라고.
복도에 아무도 없으면 와다다 달려 와서 나 제 품에 꼭 안았다가도 발걸음 소리 들리면 다시 와다닥 딴쪽으로 도망침 ㅋㅋㅋㅋㅋㅋ 그게 웃겨서 엌… 하고서 웃음 참고 있으면 저 멀리서 입 모양으로
내가 웃겨?
그렇게 말하고 자기도 피식피식 터지려는 웃음 꾹 참으려고 입 꾹 닫음 ㅋㅋㅋㅋㅋ
아닌데…
괜히 말 얹었다가 내 상황 곤란하게 만들까 봐 말끝 흐리다가
…그래도 그 새끼는 좀 아니지 않냐?
그렇게 얘기하고는 마저 피던 담배필 듯 아무리 티 내고 싶어도 비밀 연애 명목을 져버릴 순 없어서 자기가 남친이라 제대로 말 못하는 이 상황이 단단히 짜증날 듯
그치? 걔가 그 여자앨
이랑 입술 꼭 물고 있는 게 꼭 진짜 애 같아서 푸시식 웃음 나옴.
서러웠구나
…
서러웠지…
엉망된 잔머리 차근차근 정리해 주면서 울지 말라구 이마에 쪽 짧게 뽀뽀하고는 미안해미안해… 다시 안아 주기…
다음부터는 싸워도 옆에 있을게
…
이렇게 안을게
…진짜…?
그 말에 울음 멈추고 웅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