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x1vr 그렇지, 다른 문제지. 그래도, 그런 일 없게 만들 거야. (네가 불을 끄고, 국을 그릇에 나눠서 담아 식탁으로 옮긴 걸 보고 제가 도울 건 없나 봤다. 수저도 가지런히 놓은 뒤 맞은편이 아닌 제 옆에 앉으면, 어깨가 닿을 것 같았다.) … 알았어, 안 다칠게. 위험한 순간에 혼자 남아있지 않을게.
@absx1vr 작은 등이 켜진다. 네가 냄비를 불 위에 올리고, 김이 오르는 콩나물 국 옆에 밥과 몇 가지 반찬을 꺼내는 걸 보았다.) ... 맛있어 보이네. 그랬어? 좀 빨리 오고, 연락도 할 걸 그랬네. (네 말에 머리를 긁적이고는 널 바라봤다.) 내가 언제 너 버리고 간 적 있어? 너한테 잘 가니까, 걱정하지 마.
@absx1vr (계단을 오르면서 네가 제 곁에 바짝 따라붙은 널 보고 강아지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네가 제 손을 자연스럽게 쥐면 피식 웃었다. 불 꺼진 복도를 나란히 걸으면서 네 손을 꼭 잡는다.) 알지, 아무 소용 없는 거. ... 정말 안 걸려서 그래, 해일아. 알았어, 따듯한 데 있을게. (부엌에 도착하면
@absx1vr (끌어안은 걸 풀지 않은 상태로 제 어깨에 묻었던 얼굴을 조금 들어서 제 눈을 바라보면 너와 눈이 마주친다.) 잘 붙잡아두셨네. ... 그런 거 아니니까, 걱정 안 해도 돼. 할 일도 있었고, 운전 중이라서 더 못 받은 거야. (네가 제 등을 천천히 쓸어내리는 손길에 웃는다.) 저녁? 아직 안 먹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