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 계속 거리를 좁히려하면 다른 한 명은 계속 거리를 두려고 하는,, 아키는 밀어내고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돌이켜보면 끝까지 밀어내지 못한 사람도 스즈 하나였던 거잖아 거리를 두려고 했지만 결국 누구보다 가까운 사람이 되어버렸다는게 진짜... 너무 좋은 것 같음 ㅠ.ㅠ
생각해보면 둘의 관계의 시작은 사랑이 아니라 결핍인 듯
두 사람 다 어릴 때 가족을 잃었지만 아키는 사람을 잃는 게 무서워서 아예 거리를 두는 사람이 되었고 스즈는 또다시 혼자가 되는 게 무서워서 타인에게 거리낌없이 다가가는 사람이 되었잖아 근데 결국 둘 다 가족이라는 존재를 다시 원했다는 점은 똑같았을 것 같음 언제든 돌아갈 수 있고, 굳이 이유를 만들지 않아도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그냥 항상 옆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걸 원했던 거 아닐까 싶
아키는 가족을 잃은 뒤부터 소중한 사람이 생기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어버렸고 스즈는 가족을 잃은 뒤부터 내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를 너무 갈망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잖아
한 명은 만들기를 두려워하고, 다른 한 명은 만들고 싶어 하고...
결국 둘 다 가족을 잃은 결핍에서 나온 행동인데 방향은 정반대였던 거임 ㅋㅋㅋ 그래서 더 재밌는 건 스즈는 아키를 보면서 저 사람이 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다가갔을 수 있는데 정작 아키는 내 사람이라는 존재를 만드는 것 자체를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있었던 사람이라는 거 ㅋㅋㅋ
근데 또 웃긴 건 시간 좀 지나면 주변인들이 더 이상 안 물어본다는 거 ㅋㅋ 왜냐면 이제는 다들 아, 원래 쟤네 저래 << 이렇게 생각할 거라... 정작 아키만 끝까지 왜 내가 이런 오해를 받아야하는 거야; 하고 있을 것 같음 근데 사실 그 때 쯤이면 둘은 이미 별의별 일을 다 겪었겠지 ㅋㅋ 처음엔 아무 사이도 아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관계를 정의하기 애매한 남녀 관계가 되어버렸을 거니까 ㅎㅎ 그저 동료라기엔 너무 많은 걸 공유하고 있었고, 연인이라고 하기엔 택도 없을 거고... 아무튼 무슨 사이라고 딱 잘라 설명하기는 어려운 두 사람이라고 한다 ^3^
스즈는 기본적으로 선이라는 게 되게 없는 편임 특히 아키 상대로는 더 없는... 근데 정작 본인은 이게 무슨 문제라도? 상태인 거지 ㅋㅋㅋㅋ 그래서 어느 날 특이과 사람들이랑 밥먹고 있는데 스즈가 자연스럽게 아키 앞에 놓인 음료 집어 마셨으면 좋겠어 모브들 다 눈 커져서는 어...? 하는데 정작 아키랑 스즈는 너무 자연스러운 거야 이때 모브 한 명이 조심스럽게 물어보겠지
"저... 그거 하야카와 씨 거 아니예요?"
"응."
근데 왜 마시냐고 물어보면 목말라서? 라고 대답할 것 같음 진짜 아무 문제도 못 느낌 ㅋㅋ 그런데 모브들은 다 ??? 인 거... 근데 더 웃긴 건 아키일 듯 이제 너무 익숙해져서 스즈가 자기 거 마시는 걸 보고도 그냥 다 마시지는 마라, 라고만 함ㅋㅋ 아니 그게 지금 문제냐고 ㅋㅋㅋㅋㅋㅋ
모브들은 충격, 스즈는 이미 아키 음료 절반 비움, 아키는 별생각 없음, 진짜 저 둘만 아무 생각 없음 ㅋㅋ 그리고 그날 이후로 소문 같은 거 돌았음 좋겠다 둘이 아무렇지도 않게 컵 같이 쓰더라, 사귀는 거 아니냐 뭐 이런 ㅋㅋㅋㅋ 그러다 결국 누가 대놓고 물어보는 거지 두분 사귀세요? 하고 ㅋㅋ 그럼 아키는 바로 즉답, 아니. 근데 문제는 옆에 있던 스즈임 ㅎ 씨익 웃더니 "아직. ^-^" 이랬으면 좋겠다 ㅋㅋㅋㅋ 순간 근처에 있던 사람들 시선 전부 아키랑 스즈한테 쏠리겠지 아키는 바로 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마라고 짜증내지만 스즈는 타격 1도 없음 오히려 질문한 모브 쳐다보면서 근데 왜? 하고 물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
하야카와 아키 책 읽고 있으면 아무 말 없이 아키 앞에 가만히 앉아서 계속 쳐다보는 스즈 ㅋㅋ
5분, 10분이 지나도 자기 앞에서 계속 초롱초롱한 눈으로 쳐다보는 스즈가 결국 너무 신경쓰여서 책 덮고 한숨 푹 쉬면서 왜, 뭐 ; 라고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그냥 ㅎㅎ <<
진짜 개빡치겠다 ㅎㅎ
그 순간 아키 바로 대답함.
"너;"
"????"
아키 말 듣고 스즈 진짜 빵 터질 듯 아~ 그래서 내가 맨날 선배한테 지는 구나!! 하고 엄청 웃겠지 아키는 진짜 개빡치기 일보 직전이라 안 웃기다 하는데 스즈는 이미 다음 질문 생각하고 있음 ㅋㅋ 선배, 상어는? << 그럼 이제 아키 입 안다물어? 나오는 거지 진짜 개웃기다
"선배는 곰이랑 싸우면 이길 수 있어?"
스즈가 갑자기 아키한테 대뜸 이런 질문하면 어떨까 ㅋㅋㅋㅋㅋ 임무 끝나고 복귀 중인데 아키는 앞에서 걷고 있고 스즈는 옆에서 또 쫑알거리고 있겠지 그러다 저런 질문이 생각나서 아키한테 바로 물어보지 않을까 그럼 아키는 개이상한 질문에도 일단 생각 좀 해보다가 못 이긴다고 대답할 듯 ㅋㅋ 근데 스즈는 전혀 납득 못 하겠지
"왜?"
"곰이 더 강하니까."
"선배 악마도 잡잖아!!"
"... 곰이 더 강해."
ㅋㅋㅋㅋ 아키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냥 곰이 더 강하다고 얘기할 것 같잖아 괜히 제대로 대답하면 질문 열 개는 더 나올 게 뻔하니까 ㅋㅋㅋㅋ 그럼 스즈 잠깐 고민하더니 그럼 나라면 어떨 것 같냐 물음 ㅎ
"너도 못 이겨."
"왜??"
"사람이니까."
"선배도 사람이잖아 -_-"
"그래서 나도 못 이긴다고 했잖아;"
스즈 또 고민함 진짜 진지하게 ㅋㅋ
"그럼 선배랑 나 둘이서 하면?"
아키 진짜 쓸데없는 질문 받으면 개열받아할 것 같은데 진짜 이때 쯤 부터 열받기 시작할 듯 ㅋㅋ
"그래도 못 이겨."
"왜????"
"둘 다 사람이라서;"
"근데 둘이잖아!!"
"그래도 못 이겨."
"선배는 왜 이렇게 부정적이야!?"
아키 한숨 쉴 듯 근데 스즈는 아직 질문 안 끝남 ㅋㅋ
고릴라는? 못 이겨. 호랑이는? 못 이겨. 하마는? 못 이겨.
"선배는 대체 뭘 이길 수 있는 거야 - 3 -"
아키는 평소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감정보다 이성이 먼저였던 사람이잖아 근데 그날만큼은 아니었던 거지 자기가 화를 내면서도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정리도 못 하고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감정을 전부 쏟아내는 거야... 평생 그렇게 감정을 드러낸 적이 없던 사람이 처음으로 이성을 놓아버린 순간이라 생각하면 너무 좋음 ㅜ.ㅜ
매사에 좀 진지할 순 없어? 이게 장난 같냐고. 넌 어떻게 그렇게 목숨 아까운 줄을 모르는 건데? 너 죽을 수도 있었어. 왜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건데, 왜 항상 네 목숨부터 던지는 거냐고 안 죽었으면 다야? 이번에는 안 죽었겠지 다음에도 안 죽을 거란 보장은 어디 있는데. 한 번만 운이 나빴어도 끝이었어. 넌 왜... 왜 자기 목숨을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데. 네가 안 죽었으니까 다행인 게 아니야, 죽을 뻔했다는 게 문제라고.
난... 다시는 내 눈앞에서 누가 죽는 거 안 보고 싶어. 내가 화내는 이유도 모르겠지. 네가 다쳐도 웃고, 죽을 뻔해도 괜찮다고 하고. 그걸 보고 어떻게 화를 안 내. 네 목숨은 너 혼자 거야?
난 네가... 안 죽었으면 좋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