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김졍우는 연하를 쥐어주고싶어 옆집 아저씨 짝사랑하느라 등교길에 마주쳐 몇분 이어지지도않은 대화에도 너무 애같았나 고민하는 연하 어느날 야자끝나고 집 돌아오는 길 한눈에 봐도 어른같은 남자 아파트 복도에 기대어 있다 옆집 문 열고 나온 아저씨 허리 감싸고 지나치는거 봐버리면 좋겠어
김졍우 생일이 졸업식이라 대충 감동멘트 때리고 있었는데 애들 갑자기 어어 하더니 창문에 달라붙어 근데 그게 겁나 큰 꽃다발 뒷자리에 달고 운동장 가로질러 들어오는 제 남편 때문이고.. 감동이고 나발이고 학교에 남편 원양어선 배탄다고 말했다는거 들키기 10분전이라 등에서 땀흐르는 김졍우
당황한 김졍우 네가 이 시간에 어쩐일이냐 말도 못하고 입술도 못떼고 있으면 김됴영 괜히 목소리 톤 높여가며 야 나 오늘 생일인데 연락 한통 안해주냐 우리 우정이 몇년인데, 하며 웃다가 흐려지는 말 갈무리 못하고 한참을 눈맞추다 낮아진 목소리로 한숨처럼 나 이혼했다 졍우야, 이런말이나 하면.
김됴영 짝사랑하는 김졍우 보고싶다 근데 김됴영은 유부남이고 그래서 고백할 틈 한 줌 못 받은 채로 친한 친구로 살고 있고 그래서 김됴영 생일인거 알면서도 제일 먼저 연락하면 제 마음 들킬까봐 타이밍 고민하는 제 자신 현타와서 소주 좀 먹었는데 집 앞 골목에서 이러고 있는 김됴영 발견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