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무책임한 결정에 유감을 표합니다.
교육부가 '혐오·차별 표현 대응 가이드북'에서 성소수자 관련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감수를 맡은 전문가 7명 중 6명이 반발하며 검토위원에서 이름을 뺐지만, 결정은 뒤집히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의 설문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응답한 158명 중 76명이 학교 교사로부터, 151명이 또래로부터 혐오 표현을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한 아이는 도덕 시간에 "동성애자들과 트랜스젠더들은 밖에 나오지 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129명은 아무 말 없이 견뎠다고 합니다. 따돌림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건넨 부탁은 짧았습니다.
"많이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존중만 해주세요.“
가이드북은 이 아이들을 혐오로부터 지키기 위해 만든 문서였습니다. 그 문서에서 아이들을 지운 것은, 지키지 않겠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습니다.
혐오를 방치하는 교육은, 더 이상 교육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