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지막 춤 상대가 되기를 원한다. 마지막 사랑이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마지막이 언제 오는지 아는 사람이 누구인가. 음악이 언제 끊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마지막 춤의 대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상대와의 춤을 즐기는 것이 마지막 춤을 추는 방법이다. 마지막 춤을 추자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대답하면 된다. 사랑은 배신에 의해 완성된다고.
-은희경,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영화 <피아노>를 봤다.
한 여인의 분신이자 자아인 피아노에 얽힌 자유와 사랑에 대한 영화다. 주인공의 언어이기도 한 피아노는 남성은 물론 여성의 본능 또한 솔직하게 표현한다. 사랑은 구속할 수 없으며, 인간의 자유 의지 또한 함부로 막을 수 없다. 비록 어떤 고통과 고난이 찾아오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