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산에 갔다.
올해 처음으로 모악산에 갔는데
산을 오르며 몸도 마음도 편안했다.
내가 좋아하는 코스는 사람들이 드문 곳이다.
세상의 산과 숲이 내 앞에 있었다.
계단을 만나면 두 계단씩 오른다.
세 계단을 한 번에 오르기도 한다.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릴 때
살아 있어 행복했다.
알프스 산간 인접 지역인 잘츠부르크의 여름은 원래 평균 기온이 24도였다.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알프스 지역은 지구 평균보다 온난화 속도가 약 2배 빠르다고 한다. 알프스 빙하의 소멸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것이다. 전처럼 산과 호수에서 부는 바람이 열기를 식혀주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새벽 5시 5분의 섬진강이 그리워 강가에 섰다.
새벽과 아침이 만나는 강의 풍경을 만나고 싶었다.
어둠의 흔적으로 환한 사람을 그리며 새벽의 강은 아침에 다가서고 있었다.
혼자여서 더 고요하고 깊게 강가에 서 있었다.
세상은 어떤 순간에 지극히 아름답다.
강물의 기억을 안고 돌아서며
마음에 사랑의 이름을 쓰고 또 썼다.
누군가 어느 봄날에 가슴 벅찬 희망을 품고 창틀을 화사하게 칠했으리라. 각각의 창문들은 결코 매끄럽거나 완벽한 적이 없었다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이 삶을 살아냈다고 말하는 듯했다. 그 불완전함 속에서 피어나는 개별적인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았으며 눈부시게 아름다운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의 묘지는 그가 살던 집이 있는
잘츠부르크 Anif 에 있다.유언대로
소박하게 묻혀있다. 별로 멀지 않은
곳이라 가보았었다. 당대의 스타
지휘자였던 카라얀은 말러 심포니를
좋아했다.오늘은 그가 좋아한 9번을
베를린 필으로 들어보았다.
https://t.co/VCiL7f7woS
나른한 주말 아침, 집안 곳곳에 여유롭게 스며드는 은은한 빛이 좋다. / 몇 년 동안 연락이 없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마치 자주 만났던 것처럼 태연하게 연락해 부탁이 아닌 안부를 묻는 친구. 그런 친구들이 좋다. “나 계속 여기 이렇게 있어. 너는 어때?”라고 말해주는 친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을 건너는 자유의 다리(Szabadság híd)는 사방이 거대한 아르누보 철제 조각품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마치 지붕이 없는 거대한 미술관을 관통하며 걷는 듯하였다. 건축물이라는 기능의 일상성과 예술 작품의 비일상성이 공존하는 다리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걷는 기분은 특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