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3주간의 전시가 오늘부로 막을 내렸습니다! 전시내내 들러주신 모둔분들로부터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었어요. 개인전을 열 수 있었던 건 모두 제 그림을 지켜봐주신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그저 감사하다는 마음만 가득한 일요일 저녁이에요. 저는 계속 그림 그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신 없이 영정을 준비면서도 촌스런 금색액자에 널 가두기 싫어 굳이굳이 평소 좋아하던 나무액자를 찾았다. 관행에 어긋난다는데 그래도 그리 해달라 했다.
이번엔 장례식장에 영정 구조상 안된단다.
한부 아껴 두었던 전시회 포스터를 챙겨간다.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던 사람인지 말해주고 싶어
우리의 올해 첫 여행, 이곳에서 너와의 마지막 여행.
딱 두달 전, 힘들면 나중에 가자는 말에 친구는 "나중은 어떨지 모르잖아. 지금 갈래" 답했었다.
지독한 암 세포가 이미 몸의 반을 잡아먹은 와중에도 열심히 걷고, 웃었다.
'나중에' 말고 '지금'
친구가 가르쳐준대로 지금 할 일을 해야지.
이 아이를 구하고 싶다고 내게 처음으로 말을 걸고 도움을 요청했었다. 그냥 기뻤다. 영주까자 한달음에 가서 데려왔다.
수머푸푸, 완이, 태리, 대길이, 달님이, 신비, 그리고 내게 보내준 새별이
봄동이, 두루미(줄라이), 동주, 체코.
내가 기억하는, 친구가 살린 아이들.
네가 마지막 의식을 짜내 내게 메시지를 보낸 열흘 전.
알수 없는 자음과 모음 사이에서도 나는 또렷하게 세 마디를 알아들았다.
"보고싶어. 도와줘. 나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어"
이제 더는 아프지 말고 울지도 말고 산과 바다와 들판을 함께 누비던 때의 너의 모습으로 돌아가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