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툭하면 깐깐하게 군다던 허우대만 큼직한 꺽다리가 아직도 너 괴롭히냐? 김 팀장인가 뭔가 하는 그 놈말이야.
웑우가 하도 말해서 미숙도 알고 있었음. 끝도 없이 일만 시키는 믽규의 악랄한 극성을.
- 응 얼마나 완벽 주의자인지 , 진짜 장난 아니야. 사람이 로봇도 아니고 , 어떻게 매일 야근할 수가 있냐고.
- 그정도면 그냥 일 중독이지. 아니 , 거의 직장 내 괴롭힘 아냐? 하여튼 그 쌍놈의 새끼. 그냥 신고해!
미숙의 입에서 거친 말이 튀어나왔음. 웑우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통쾌했음. 자기 대신 욕해줄 사람 , 그것도 이렇게 맛깔나게 해주는 사람은 세상에 미숙 하나 뿐이었음.
- 욕 더 해줘 , 엄마.
- 하여튼 그 못된 놈 대가리를 확 후려쳐서 정신을 못차리게 하든가 해야지. 아무리 상사라도 사람 취급은 해줘야 되는 거 아니니? 아니 이를 어떻게 잡길래 갈수록 얼굴이 초췌해져? 가만 있어봐. 내가 진짜 회사에 찾아가서 아주 혼 좀 내줘?
평소 아빠를 잡아대는 것처럼 목청을 높이는 그녀를 보고 웑우는 베시시 웃었음.
- 아냐 , 엄마. 그래도 배울 게 많아.
- 쯧. 아무리 배울 게 많아도 그렇지. 걔는 네 선배였다는 애가 참 왜 그런다니?
미숙의 말에 웑우가 움찔하면서 고개를 저었음. 잊고 살았던 과거가 불쑥 튀어나왔던 탓임. 엄마가 더 말하기전에 알버무리듯 대꾸했음.
- 그 툭하면 깐깐하게 군다던 허우대만 큼직한 꺽다리가 아직도 너 괴롭히냐? 김 팀장인가 뭔가 하는 그 놈말이야.
웑우가 하도 말해서 미숙도 알고 있었음. 끝도 없이 일만 시키는 믽규의 악랄한 극성을.
- 응 얼마나 완벽 주의자인지 , 진짜 장난 아니야. 사람이 로봇도 아니고 , 어떻게 매일 야근할 수가 있냐고.
- 그정도면 그냥 일 중독이지. 아니 , 거의 직장 내 괴롭힘 아냐? 하여튼 그 쌍놈의 새끼. 그냥 신고해!
미숙의 입에서 거친 말이 튀어나왔음. 웑우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통쾌했음. 자기 대신 욕해줄 사람 , 그것도 이렇게 맛깔나게 해주는 사람은 세상에 미숙 하나 뿐이었음.
- 욕 더 해줘 , 엄마.
- 하여튼 그 못된 놈 대가리를 확 후려쳐서 정신을 못차리게 하든가 해야지. 아무리 상사라도 사람 취급은 해줘야 되는 거 아니니? 아니 이를 어떻게 잡길래 갈수록 얼굴이 초췌해져? 가만 있어봐. 내가 진짜 회사에 찾아가서 아주 혼 좀 내줘?
평소 아빠를 잡아대는 것처럼 목청을 높이는 그녀를 보고 웑우는 베시시 웃었음.
- 아냐 , 엄마. 그래도 배울 게 많아.
- 쯧. 아무리 배울 게 많아도 그렇지. 걔는 네 선배였다는 애가 참 왜 그런다니?
미숙의 말에 웑우가 움찔하면서 고개를 저었음. 잊고 살았던 과거가 불쑥 튀어나왔던 탓임. 엄마가 더 말하기전에 알버무리듯 대꾸했음.
#민원#미넌
웑우의 기피대상 1호 독설로 무장한 직속 상사 김믽규 X 입으로는 퇴사를 외치지만 누구보다 부지런한 직장인 전웑우
바늘같은 실수도 용납못하는 믽규 때문에 영혼까지 탈탈 털린채 도망다니기 일쑤. 하지만 웑우가 그를 피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음. 그가 바로 대학시절 웑우가 인생을 바쳐서 짝사랑한 주인공 이었기 때문임.
- 전쟁같은 출근길 그 끝에는 악마가 있다.
- 절대 들키면 안 돼. 직장 내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찌질한 흑역사를 들키는 순간 , 사회적 즉음을 따놓은 당상. 비밀을 숨기기 위해 노력하던 어느 날 , 웑우는 청천벽력같은 전세 사기로 길바닥에 나앉을 위기에 처함. 그런데 하필 이중 계약자가 , 김믽규 팀장이라고?
- 말도 안 돼! 세상에 이런 억까가 어디있냐고!
낮에는 상사 , 밤에는 룸메이트. 들키면 끝장은 흑역사를 안고 , 호랑이 굴러 들어간 웑우의 생존 로맨스.
영혼처럼 탈탈 털린 채 보고서를 들이밀자 , 믽규는 마치 당연한 걸 받은 사람처럼 무표정으로 보고서를 훑었음. 그러고는.
- 전웑우 씨는 꼭 다시 시켜야만 일을 하는 사람이군요. 놓고 가세요.
빌어먹을 막말 같은 칭찬을 내뱉었음. 하여튼 한 번을 좋게 말을 못하지. 한숨을 푹 내쉰 웑우가 엄마의 옆에서 멸치의 내장을 따다 말고 중얼 거렸음.
- 엄마 , 나 독립 할거야.
눈을 TV에 고정한 채 기계처럼 손을 널리던 미숙이 잘 못 들었다는 듯 되물었음.
- 독 , 뭐?
웑우가 담담하게 말했음.
- 독립.
웑우의 폭탄 발언에 미숙의 눈이 커다래지고 오묘하게 표정을 구겼음. 이게 야밤에 뭘 잘못 먹었나 하는 표정.
- 뭐? 집을 나가? 평생 집밥 먹어놓고 뭔 일로 헛바람이 들었냐?
- 헛바람이라니. 나 진짜 살려고 하는 거야. 말하자면 생존형 독립.
웑우는 멸치 손질을 멈추고 , 비닐 장갑을 벗으면서 진지하게 말했음.
- 새 프로젝트 때문에 당분간 회사에서 살아야 할 것 같아. 일도 많고 속도는 더디고.
완벽주의자 믽규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는 매일이 전투였음. 자료 조사 , 트렌드 분석 , 제작 공정은 물론 원가조정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해냈음. 그의 기준에 맞추다보면 , 하루 24시간으로는 턱 없이 부족했음.
영혼처럼 탈탈 털린 채 보고서를 들이밀자 , 믽규는 마치 당연한 걸 받은 사람처럼 무표정으로 보고서를 훑었음. 그러고는.
- 전웑우 씨는 꼭 다시 시켜야만 일을 하는 사람이군요. 놓고 가세요.
빌어먹을 막말 같은 칭찬을 내뱉었음. 하여튼 한 번을 좋게 말을 못하지. 한숨을 푹 내쉰 웑우가 엄마의 옆에서 멸치의 내장을 따다 말고 중얼 거렸음.
- 엄마 , 나 독립 할거야.
눈을 TV에 고정한 채 기계처럼 손을 널리던 미숙이 잘 못 들었다는 듯 되물었음.
- 독 , 뭐?
웑우가 담담하게 말했음.
- 독립.
웑우의 폭탄 발언에 미숙의 눈이 커다래지고 오묘하게 표정을 구겼음. 이게 야밤에 뭘 잘못 먹었나 하는 표정.
- 뭐? 집을 나가? 평생 집밥 먹어놓고 뭔 일로 헛바람이 들었냐?
- 헛바람이라니. 나 진짜 살려고 하는 거야. 말하자면 생존형 독립.
웑우는 멸치 손질을 멈추고 , 비닐 장갑을 벗으면서 진지하게 말했음.
- 새 프로젝트 때문에 당분간 회사에서 살아야 할 것 같아. 일도 많고 속도는 더디고.
완벽주의자 믽규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는 매일이 전투였음. 자료 조사 , 트렌드 분석 , 제작 공정은 물론 원가조정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해냈음. 그의 기준에 맞추다보면 , 하루 24시간으로는 턱 없이 부족했음.
웑우는 통달한 미소를 지었음. 이쯤 되면 그냥 체념이라고 해도 좋았음.
김믽규는 유명했음. 지독한 완벽주의에 왕싸가지. 배려도 없고 , 인정도 없고 , 우주가 본인 위주로 돌아가는 이기적 유전자의 결정체. 하지만 아무리 재수가 없어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게 딱 하나 있다면. 다른 건 몰라도 신발 만큼은 늘 그가 옳다는 것. 오죽하면 그의 별명이 아침에 신발 , 점심에도 신발 , 저녁에도 신발. 하루에 세 끼 신발만 씹어 먹는대서 신발 새끼 아니겠는가.
- 제게 문제가 있는 거겠죠. 괜찮아요. 다시 하면 돼요! 내일까지도 아니고 , 이번주까지 해오면 된다그랬거든요.
웑우가 힘찬 표정을 짓고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음. 그러자 동료들이 불쌍하다는 시선으로 말했음.
- 웑우 씨….
- 예?
- 오늘 금요일 이야.
아. 퇴사할까. 웑우는 결국 늦은 시간까지 작업을 끝내고 , 밤 10시가 넘어서야 기획서를 제출했음. 월급 루팡은 커녕 회사 불박이가 된 지 오래인 직장 생활 4년 차. 저 피도 눈물도 없는 상사 놈 때문에 오늘도 금요일이 잿가루처럼 사라져 버렸음.
그가 길게 쭉 뻗은 손끝으로 제 책상위에 올려진 서류를 툭툭 두드렸음. 눈동자를 내려 살피자 , 어젯밤 웑우가 올린 기획서가 보임.
- 타깃도 불분명하고 , 스트릿인지 캐주얼인지조차 헷갈리는 게 훤히 보이는데. 날 웃기려고 가져온 겁니까? 그럼 성공이고.
역시. 이 망할 놈의 악덕 상사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구나.
- 이 기획서안에서 내 요구를 일치하는 건 딱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있긴 한가?
- 신발에 끈이 두개라는 거.
믽규의 어처구니 없는 비난에 웑우는 이가 바득 갈렸음. 며칠을 야근해가면서 겨우 준비한 건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진짜 마음 같아서는 사직서를 몇 번이고 던져주고 싶지만.
-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 오세요. 이번 주 까지. 진정성 있게.
- 네…..
웑우는 찍소리도 못하고 발길을 돌렸음. 어쩌겠는가. 먹고 살려면 일 해야지. 앞길이 구만 리 인데. 그래도 별로 화낼 마음이 생긴 다거나 , 욕하고 싶진 않았음. 왜냐면. 웑우가 안해도 그를 욕해줄 사람은 많았으니까.
- 아니 , 다시 해 오라고 할거면 설명이라도 해주든가! 애써 준비해온 거 뻔히 알면서.
역시나 자리로 돌아오자 기획팀 동료들이 저마다 한소리씩 쏘아붙였음.
- 팀장님 진짜 독하시네요. 진정성은 또 뭐래요?
- 해도 해도 너무하지. 진짜.
- 악마가 따로 없다니까.
- 하하…..
느릿하게 복도를 걷던 웑우가 어느덧 믽규의 사무실 앞에 섰음. 하도 두나들어서 이젠 자동문처럼 열릴 것 같은 문에 똑똑 , 노크 후 문을 열자 , 믽규는 창가 쪽 의자에 기대 앉았음. 눈은 감은채 였고 , 손에는 종이컵 커피가 들려 있었음. 표정 하나 없이 고요한 얼굴. 웑우는 숨죽인채로 그에게 다가갔음.
- ……
언제나 그랬듯 그는 공간을 압도했음. 가히 보기만 해도 감동이 올라올만큼 완벽한 얼굴 선 , 조각처럼 매끄러운 이목구비 , 벗지 않아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체형까지. 그러나 웑우는 앎. 너 흠잡을 데 없이 빚어진 얼굴 아래 뭐가 숨겨져 있는지.
- 부르셨습니까 , 팀장님.
웑우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자 믽규가 천천히 시야를 열었음. 매끄러운 속눈썹 아래로 빛이 닿은 눈동자가 나타났음. 비현실적으로 잘난 외모에 감탄하는 것도 잠깐 , 그의 눈빛이 웑우에게 와 박히는 순간 속이 싸해졌음. 또 무슨 트집을 잡으려고 저러나 , 지난 1년간 탈탈 털린 직장인의 조건 반사였음.
웑우는 마른침을 삼키면서 어색하게 굳은 입꼬리에 미소를 얹었음. 이윽고 정적을 가르고 그가 웑우를 불렀음.
- 전웑우 씨.
아침의 원두향처럼 낮고 부드럽게 내려오는 목소리.
- 내가 궁금한 게 있는데.
- 말씀하십시오.
금요일 오전 10시. 직장인이라면 행복한 주말을 기대할 시간에 , 웑우의 모니터에 다급한 메신저 알람이 떴음.
[웑우 씨 , 큰일 났어. 비상이야 , 비상.]
보낸 사람은 주영. 같은팀 , 야근 동지. 근데 아침부터 비상이라니. 왠지 예감이 안 좋음. 웑우는 곧바로 타이핑을 쳤음.
[왜요? 무슨 일 있어요?]
[김 팀장님이 웑우 씨 찾는다. 얼굴 , 진심 안 좋아.]
그 한 줄에 웑우의 손끝이 멈췄음. 김믽규 팀장. 부임과 동시에 슈즈 한 컬레로 트렌드를 뒤엎은 디자인계의 미켈란 젤로. 첫 시즌 만에 매출 곡선을 폭등시킨 미친 감각. 그뿐인가. 패션워크저널이 인정한 ‘보는순간 런웨이가 되는 얼굴‘. 감각은 브랜드가 살리고 , 얼굴을 보는 이의 정신을 빼놓는 , 한마디로 능력과 얼굴을 모두 갖춘 사기캐.
하지만 그건 잘 모르는 남들의 이야기였음. 이곳 슈즈 기업 ‘세인‘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위장에 경련이 일어나는 인간이 바로 김믽규 팀장이었음.
능력 좋고 , 얼굴 좋고 전부 다 맞지만 딱 하나가 빠졌으니까. 그건 바로 입만 열면 속살을 후비는 아주 악덕한 상사라는 것.
- 후우.
심호흡을 한 번하고 웑우는 자리에서 일어섰음. 그리고는 주문을 외우듯 속으로 중얼거렸음.
- 제발 오늘은 좋게 넘어갑시다. 당신 때문에 며칠 밤을 꼴딱 세웠으니까.
#민원#미넌
웑우의 기피대상 1호 독설로 무장한 직속 상사 김믽규 X 입으로는 퇴사를 외치지만 누구보다 부지런한 직장인 전웑우
바늘같은 실수도 용납못하는 믽규 때문에 영혼까지 탈탈 털린채 도망다니기 일쑤. 하지만 웑우가 그를 피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음. 그가 바로 대학시절 웑우가 인생을 바쳐서 짝사랑한 주인공 이었기 때문임.
- 전쟁같은 출근길 그 끝에는 악마가 있다.
- 절대 들키면 안 돼. 직장 내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찌질한 흑역사를 들키는 순간 , 사회적 즉음을 따놓은 당상. 비밀을 숨기기 위해 노력하던 어느 날 , 웑우는 청천벽력같은 전세 사기로 길바닥에 나앉을 위기에 처함. 그런데 하필 이중 계약자가 , 김믽규 팀장이라고?
- 말도 안 돼! 세상에 이런 억까가 어디있냐고!
낮에는 상사 , 밤에는 룸메이트. 들키면 끝장은 흑역사를 안고 , 호랑이 굴러 들어간 웑우의 생존 로맨스.
#쿱정
순진한척 내뱉는 내뱉는 더러운말로 개수작을 부리는 최슩철 X 예쁘고 여린 손에 쥐면 부서질 것 같은 그 윤정핝
내일이면 귀머거리가 될 남자에게 , 정핝이는 예뻤고 , 여렸음. 손에 쥐면 부러질것처럼. 그래서 호기심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음.
- 그럼 어떻게 해야 더 막 살수 있는데요?
- 가령….
슩철이는 개새끼라 욕 먹어도 할말이 없었음.
- 술에 취해 미친다든가.
- ……
- 도박에 전 재산을 탕진하든가…..아니면.
개같은 수작이 맞았으니까.
- 처음 만난 남자와 , 더 천박하게 붙어먹는다던가.
순진한 척 , 내뱉는 더러운 말로.
- ….화대인가요?
눈 앞에 들이밀린 건 검은 카드와 명함 한장이었음. 감히 엄두 조차 못 냈던 , 모든 걸 포기하게 했던 일억 원 상당의 병원비. 믿기지 않아서 정핝이는 슩철이를 올려다보았지만 그는 그를 주사하기만 할 뿐 어떤 말도 덧 붙이지 않았음.
- 화대라니.
그는 제 눈꺼풀을 접으면서 가까이 기울였던 제 몸을 바로 세웠음. 보기만 해도 민망한 상체 근육들이 굵직한 선을 그리면서 제자리를 되찾아갔음.
- 화대 같아서요. 밤을 보낸 대가.
그의 시선이 모로 기울었음. 당당했던 목소리 역시 대미처럼 기어들어갔음. 겨우 하룻밤을 보낸 남자였음. 자신을 구렁텅이 속으로 밀어넣기 위해 충동적으로 한 선택. 아는거라고는 최슩철이라는 이름과 얼굴뿐인 그가 왜 갑자기 이런 호의를 베푸는 건지 , 의심 되는 건 어쩔수 없었음.
#쿱정
남편도 몰랐던 계약결혼. 3년의 계약의 끝은 이혼이어야만 했음. 정핝이는 슩철이가 싫지는 않았음. 단지 그를 자신을 정치도구로만 쓰는 친부를 몰락하고 자신의 진짜 가족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
이혼이든 결혼이든 그저 무심한줄 알았던 남편 최슩철 X 가짜결혼을 끝내려는 윤정핝
- 난 처음부터 이별을 염두에두고 나랑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난 아니야. 난 너랑 이혼하고 싶지도 않고 , 이 결혼은 진짜가 아니니까. 네가 나를 원하게 하는 것도 내 몫이겠지.
- 네가 뭘 원하는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할수는 없어. 이했다면 그건 거짓말일 테니까. 하지만 노력중이야. 네가 원하는 세계랑 같아지려고. 내가 싫은게 아니라면…. 그냥 내 세계에서 살아.
정핝이는 괜히 시선을 돌렸음. 젖은 셔츠에 녹진한 비 냄새 , 우산 손잡이를 잡은 단단한 손등까지 선명하게 느껴져서. 그가 사는 세상과 정핝이가 살아가고 싶은 곳이랑 비슷해지려면 아마 하늘이 한 번쯤은 뒤집혀야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