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에서 보병이 자폭드론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단순히 폭발력이 아님.
멀리서 포성이 들리는 것과는 느낌이 완전히 다름.
어느 순간 하늘에서
“앵……앵앵앵”
하는 작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함.
처음엔 어디 있는지도 잘 안 보임.
그런데 그 소리가 점점 커지고 빨라짐.
‘설마 나한테 오는 건가?’
그 짧은 순간부터 머릿속이 하얘짐.
숨을 곳을 찾고, 하늘을 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소리치는데 드론은 계속 가까워짐.
그리고 갑자기 소리가 끊김.
다음 순간 폭발.
보병 입장에서는 언제 나타날지, 누구를 노리는지, 내가 발견했을 때 이미 늦은 건 아닌지 알 수 없다는 것 자체가 공포인 거임.
총알은 보이지 않아도 드론은 소리로 존재를 알려주고,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까지 느끼게 만듦.
그래서 자폭드론은 무기이면서 동시에 엄청난 심리적 압박이 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