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탁
아무리 괴롭히고 상처 줘도 절대 안 울던 걔
굴다리에서 담배 빨다 마주쳐서 루틴처럼 시비 걸었더니 대답도 안 하고 고개만 푹 숙이고 발걸음 재촉한다
이게 미쳤나 싶어서 팔 붙잡고 몸 돌리게 했는데
너 우냐?
여전히 대답도 않고 벌게진 눈가 비비면서 눈물만 뚝뚝 흘림
갑자기 고현탁 장난감에 대한 깊생 시작..고현탁은 언제부터 금성제 장난감이었지..어쩌다 장난감이 된거지...얼마나 가지고 놀았을까..금성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이려나..아니면 그냥 심심할 때 가끔 꺼내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 정도,??? 금성제는 그 장난감이 언제 질릴까...하는 생각..
성탁 성인되고 한 3년만에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변한 모습에 바로 못알아볼 거 같움 금은 술집앞에서 담배피고 있고 탁은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처음에 서로 못 알아보다가 가까이 와서야 알아보는..금성제 눈 살짝 찌푸리면서 고현탁 쳐다보는데 왠지 탁이가 눈 피하고 그렇게 지나칠거같아
고현탁 시간이 약인건지 금성제가 조금 반가운거 같기도 하고 그럼. 괜히 눈 피했나 잘 살았냐고 물어볼 걸 그랬나 하면서 뒷목 문지르는데 주머니 속에서 진동 울려 폰 꺼내보니 ‘금성제’ 세글자 화면에 떠있음. 가던길 멈춰서서 한동안 화면 쳐다보다가 여보세요하고 전화받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