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때 의외로 티 나는 게
큰일을 못 하는 것보다
작은 일을 자꾸 못 하게 되는 거라고 함
물 마시기 귀찮아서 목마른 채로 있고
화장실 가기 귀찮아서 계속 참고
침대 바로 옆에 있는 충전기도 꽂기 싫어서
배터리 3%로 버팀
몸이 아예 절전모드 들어간 것처럼
사소한 것까지 전부 일이 됨
사람이 나한테 편해졌는지 알고 싶으면
대화 주제보다 쓸데없는 말을 얼마나 하는지 보면 됨
“나 오늘 점심 먹었어”에서 끝나던 사람이
어느 날부터
“근데 옆 테이블 사람이 돈가스 진짜 맛있게 먹더라”
이런 정보까지 보고하기 시작함
쓸데없는 얘기가 늘었다 = 꽤 친해졌다는 뜻일 때가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