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줄곧 잃는 삶만 살아왔어. 그래서 남들 다 믿는 신 아무나 붙잡고 간절하게 기도도 했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근데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 이건 그저 남들 재미, 심심풀이로 읽는 만화일 뿐이니까. 내가 살아있는 게 아니라잖아. 이렇게 멀쩡히 숨 쉬는데.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도 다 아는 그 기업 상술에 뻔히 놀아나는 거 다 알면서도 맞춰주잖아 지금. 나도 샀어, 네 거. 그래도 명색이 네 약혼자인데 이딴 과자 박스 대충 주고 받는 건 좀 아니지 않나? ... 못 알아듣는 건 여전하네. 이거 가져가, 꽃다발. 오다 샀다고. 너 주려고.
@sxlacxx (내가 하고픈 말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마음과 달리 뱉어진 말들은 왜 자꾸만 우리를 아프게 찔러대는지. 붉어진 눈가에 맺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이 일렁이는 그 눈물에 더이상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후회와 함께 복잡한 제 심정이 그대로 드러난 표정과 함께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sxlacxx 멋대로 심어진 자아가 문제지. 주는 설정 받아먹으면서 얌전히 그려지기나 했어야 됐는데. 오류인 건지 뭔지 정해진 내용 바꾸겠다고 난리나 치고 있으니. 어, 알아. 네가 얼마나 간절한지. 근데 왜 그 대상이 그 새끼냐고. 넌 그냥 걔 말이면 다 믿어? 아무것도 안 바뀌어도?
다 아니까 이제 그만해. 그만 울어. 이미 지워진 놈이야. 미련 그만 갖고 주어진 설정대로 살자, 그냥. 그래야 네가 살아. 그래야 네 심장이 멀쩡하게 뛴다고. 기댈 곳 하나 없는 이 세상에서 너까지 사라지면 나 진짜... 돌아버릴 것 같거든. 듣기 싫은 거 아는데 그래도 이번엔 내 말 들어, 제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