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는 새끼라 별로였던거 아니고?
연시은 좀 취기 올라와서
비스듬히 기대있다가
잘못들었나 싶어서 고개들면
다시 확인해 하는 안수호
이쯤되면 자기가 무슨충동으로
이러는건지 모를리가 없고
다가오는 안수호 목에 팔 두르면
방금 헤어진 사람 둘이서 혀 섞음
첫연애 끝내고 첫키스 하는 연시은..
안수호 자취방에서 캔맥 마시는데
연시은이 왜 헤어졌냐고 물으면
뭐 원래 안맞았어
자기 얘기 존나 대충 넘기고
넌 어쩌다 헤어졌어 본론으로 들어감
연시은 그냥 사실대로 말할 듯
남자랑 된다고 생각했는데
닿으니까 별로였다
손깍지 허리에 손 이런거 말하는건데
안수호 혼자 다른 생각하고 열받음
안수호 깨어나고 맞이한 생일에 미역국 한솥으로 끓이는 연시은
키트 아니고 미역 사서 불리는데 양이 점점 늘어나서
물 추가하고 또 추가하고 거의 미역과의 싸움
시은씨 잘 먹을게 하고 미역국 한사발 비웠는데
부엌에 웬 거대한 곰솥이 있어
저건 뭐야 했는데 저것도 미역국이래..
응?
수호시은 느와르
또래들 소주 뚜껑 딸 때부터
사람 멱 따기 시작한 안실장
신입 들어왔다는 간부 말에
그래요? 대충 맞장구 쳐주는데
그 새끼 눈깔 뜨는 게 꼭 너 같다
한 마디에 신고식 구경 가는 거..
가보니까 둘러싸인 연시은
이미 피떡 돼서 쓰러져있는데
떨어진 칼 다시 주워서 기어코 일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