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폐관을 걸까 고민을 했지만 결국 돌아온다를 전제로 두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계폭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저도 사람인지라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계정은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제 연성을 누군가가 보고싶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그렇잖아, 내가 앞이 보이지 않았더라면, 그랬더라면 조금 나은 상황이었을지도 모르잖아.
“강징! 누나가 과자 사왔어!”
“……”
“야! 강징!”
“아, 응.”
언제였는지 모르는 기억이 태풍처럼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을 때 나는 무슨 생각을 했더라. 그래, 그랬지. 차라리, 차라리 그랬더라면.
강만음에게 그때 남희신을 만난건 좋은 일임과 동시에 괴로운 일이었다. 이미 죽었던 영혼에 감정은 여전히 남아있던 모양이다. 복잡한 일은 피하고 싶었던 강만음은 감정을 불태우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그 다짐도 무색하게 남희신은 강만음을 아주 잘 찾아다녔다.
"만음아! 뭐해?"
"......"
"근데 왜? 왜 나에 대한건 다 잊어버린건데? 내가 기억하라고 했어? 당신이 하겠다며, 희신, 당신이 기억하겠다며, 내 곁에 있어준다며, 근데 왜 그랬어? 왜 기억 못 하는건데?"
"......."
"....... 왜 날 떠난건데?"
"만음..."
"좋디? 다 잊고 사니까 좋아? 나는 매일 밤에 악몽을 꾸는데,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