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시은
깜고 연시은 사고쳤을 때
원래도 자잘한 사고는 많이 쳤겠지. 다 마른 빨래 개고 있으면, 다 개어놓은 빨래 다 뭉개서 그 위에서 식빵 굽기. 물 엎지르기. 스크래쳐 대신 소파 긁기. 안수호 손에 빵��내기. 등등… 전적이 많은 깜고연.
근데 이번에 대형 사고를 침. 상 펴놓고 밥 먹는 안수호 앞에서 우다다 하다가 밥상 엎은 깜고. 반찬이랑 국이랑 다 바닥에 흩뿌려지고, 심지어 그거 밟은 것도 모자라서 뒤집어 쓰는 바람에 다 묻어서 깜고연 씻겨야돼.
잠깐의 정적이 이어지다가 안수호 굳은 표정으로 깜고연 보다가 묵묵히 치워. 눈치보는 깜고연 수호만 힐끔힐끔 보다가 얌전히 식빵 구울듯. 다 치우고 식빵 굽는 연 들어다가 욕실로 가서 씻기러 가겠지. 깜고연 맘에 안드는데 자기가 한 게 있어서 꿍시렁 거리지만 가만히 있겠지.
🐈⬛ 와오와앙아아ㅏ
🥔 시은씨, 내가 밥 먹을 때 우다다는 하지 말랬지.
🐈⬛ 으웅, 먀… (응, 그랬지…)
🥔 근데 왜 그랬어. 상 다 ��고 그거 묻어가지고 씻어야되잖아.
🐈⬛ 먀아앍앙 (내가 잘못한 건 맞는데 씻는 건 싫어.)
🥔 조용.
🐈⬛ … 먉.
수호시은
체대 안 X 의대 연 - 2
1학년 지나고 2학년 올라갈 때, 의외로 신입생들한테 인기 많은 거 = 안수호. 신입생들이 선배 밥 사주세요, 하면 다 거절할 거 같음.
👤 선배, 저 밥 사주시면 안돼요?
🥔 응, 안 돼. 선배님 바쁘시다.
맨날 이렇게 거절하다가, 진짜 딱 한 번 어쩔 수 없이 후배 도움 받은 적이 있어서 거절 못한 날이 있는데 하필 강의 끝나고 온 시은이한테 걸림. 물론 안수호는 모름.
수호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한편으로 좀 불안하겠지. 자기보다 더 예쁘고 멋있는 사람이 널렸는데, 흔들리지 않을까.
그래서 그날도 ��플있다고 문자 남겨놓고 피하고, 실습 있다고 피하고. 슬슬 안수호 이상하겠지, 이렇게 피할 애가 아닌데. 뭔가 있구나. 그래서 강의실 나오는 시은이 끌고와서 취조하듯이 캐묻는데 입 꾹하고 말을 안함.
🥔 시은씨, 왜 나 요즘 피해.
🐰 ... 뭐가.
🥔 피하잖아, 지금도.
🐰 아니야.
🥔 아니기는, 뭔놈에 팀플이 맨날 있고 실습이 매주 있어.
🐰 ...
🥔 내가 뭐 잘못했어?
🐰 ... ...
🥔 얘기해줘야 알지.
🐰 ... 너 이제 나 질렸어?
🥔 ... ... 뭔 소리야.
🐰 저번에 봤어, 여자 후배한테 밥 사주겠다고 한 거.
🥔 그거 때문에 피한거야? 내가 너 질린 줄 알고?
🐰... 아니야?
🥔그럴리가 있냐. 걔한테 도움 받은 게 있어서 거절 못해서 그랬어.
🐰 ... ...
🥔 이야, 횡재했네. 시은씨가 질투를 다하고.
🐰 질투 아니야.
🥔 어, 진짜 아니야? 아닌데, 질투 맞는데.
🐰 아니라고.
🥔 그럼, 밥 사달라고 하는 거 다 받아줘?
🐰 ...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