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a & AJ / KR
AJ는 막 PPD에 입사한 참이었다.
루카와 파트너가 되기 전의 일이었다.
그때도 그는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빈틈 없는 수트 차림새.
회계사나 변호사 같은 모습에, 얼굴은 더 앳되었다.
지금보다도 훨씬 더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모양새였다.
누구도 그를 공개적으로 차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장 수사에 데려가는 사람도 없었다.
“보이스카웃이잖아.”
“퀀티코에서 우리 감시하라고 보냈냐? FBI?”
“이봐, 에이드리안. 수염이라도 좀 기르지 그래?”
“적어도 형사처럼 보이려고 노력이라도 해 봐.”
AJ는 거기 맞서지도, 어울리려고 애쓰지도 않았다.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계속했을 뿐이다.
그 덕분에 몇몇 동료들은 차별과 조롱 섞인 농담이
선을 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눈여겨보는 루카가 있었다.
다음 날,
루카는 면도를 한 얼굴, AJ와 거의 똑같은 정장과 넥타이―를 차려입은 채 나타났다.
“어때? 나 FBI같아?”
모두 분위기 좋게 웃었다.
이제 아무도 AJ의 외모를 두고 놀리지 않게 되었다.
루카는 현장에 AJ를 데리고 다니기 시작했다.
어느날, AJ는 서장과 루카가 나누는 대화를 들었다.
“정을 데리고 다니겠다고? 왜?”
루카는 어깨를 으쓱했다.
“왜긴요? 별다른 이유 없습니다. 저 친구, 일 잘합니다.”
루카에게는 정말 별다른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AJ에게는 별다른 일이었다.
“....면도를 계속 하시네요.”
루카의 ‘넥타이 출근’이 계속되자 한번은 AJ가 물었다.
“아~ 너랑 다녀야 되잖아.
네가 날 늙어보이게 하겠다는데 놔둘 순 없지.”
루카가 능글맞게 웃었다.
루카는 그렇게 AJ와 파트너가 되었고,
PPD에서 AJ의 이름은 “콴티코”에서 “AJ”로 돌아갔다.
루카만이 “애디”라고 AJ를 새롭게 부르게 되었다.
불편했는지,
시간이 지나 루카의 수트는
다시 그에게 어울리는 청바지와 가죽재킷으로 돌아갔다.
파트너와 맞춘 듯한 넥타이와 깔끔한 면도는 남아
이제 루카의 기본 스타일로 자리잡았다.
AJ는 루카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위해 나서 줬기 때문이 아니라,
그는 존경할만한 가치가 있는 인간이니까.
....어쩌면 그렇게 시작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RT 이벤트🎉
사랑하는 채팔이님의 <만생종> 별점이 10000개가 되었어요! 이 트윗을 RT해 주신 분 중 3분께 채팔이님 작 중 1종 전권을, 전 작품 소장자께는 문상 1만원을 드려요! 차하야와 서운이의 아득한 사랑을 만나 보세요♥️
당첨발표: 2026. 7. 10.(금) 20:00(성인인증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