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중국판 비정상회담 팬미팅을 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어찌저찌 가족관계 증명서랑 서류 다 뜯어서 비자까지 발급받는거에 성공함
비자를 발급 받고 인천공항까지 새벽에 혼자 나가고(엄마한텐 엄마!할머니집 잘 다녀올게, 아빠한텐 아빠! 외할머니집 엄마랑 잘 다녀올게!^^) 웨이하이에 처음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안내음이 여기 군사구역이니까 촬영하지 말란 안내음이었던거 같음, 그리고 그 당시에는 스마트폰도 이렇게 좋지 않았어서(와이파이도 개느린 2G시절) 중국 유심 따로 준비했어야했는데 침대 기차를 예약한 시간에 타야하는데 와이파이가 개~~느린거야
일단 여행 경비는 60만원이었고 웨이하이까지 가는 비행기에 20만원정도 썼고, 침대기차 왕복 20만원인데 침대기차니까 거기서 숙박이 해결 가능했단말임. 문제는 이걸 놓치면 내 하루 숙박과 20만원이 날라간다는거였는데
중국어는 못하지 와이파이는 느리지 어디서 기차를 어떻게 타야할지는 모르겠지 사람들은 어느순간에 줄서고 어느순간에 줄 안서고 있지, 개 패~닉이 와서 어쩌지 하다가 기차역에 있는 어떤 할머니에게 물어보게됨
"아 아임 코리안 ㅠㅠㅠ 하우투 고우 베이징ㅠㅠㅠ"
근데 중국인들은 제 생각엔 삼개국중에서 영어 발음은 제일 좋을지언정 영어는 제일 못합니다. 그 할머니도 마찬가지셨죠..
그래서 내가 급하게 중국 여행 책자 꺼내서, 워슈 한궈런 ㅠㅠ 베이징 베이징 하니까 그 할머니도 당황했는지 주위 둘러보면서 뭐라 중국어로 쏼라거려서 그때 웨이하이 역에있는 모든 중국인들이 나에게 시선이 ㅠ 집중되고 ㅠ 나를 정말 정성스럽게 ㅠ 도와주셨음 ㅠ
진짜 에반게리온 짤마냥 모든 중국인들이 날 둘러싸서 누가 영어 잘하냐고 ㅠ 아님 한국어 잘하냐고(있겠냐고요) ㅠ 혼자 중국온 중딩 소녀를 도와주려 하는거임........
그러다가 영어 잘하는 어떤 젊은 커플이 자기들도 베이징간다고 하면서 자기들 그냥 따라오라고, 중간에서 통역해주셨는데, 할머니도 어쩌다 혼자 중국왔냐 부터 시작해서 스몰토크를 시작하게 됨... 얼빵한 중딩 여자애가 혼자 그러고 있으니 안쓰러워 보이셨는지 밥이랑 찌엔빙도 나눠주심(아싸 여행비 굳었다)
그리고 침대기차를 타게 되고, (여기서 침대기차란 기차 안에 침대가 있어서 숙박이 가능한 기차입니다. 주로 장거리 노선에 있음) 거기서 자고 일어났는데 밑에 또 할머니있길래 말도안대는 중국어로 워~쓔 한궈런 흐히힣 하니까 맛잇는거 나눠주시고 ㅋㅋㅋ
그당시 중국->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좋았는데 난 그걸 나라를 팔아가며 아주 알차게 써먹엇던거같음.. 그대신 나도 마스크팩같은거 나눠드렸다
그리고 장장의 여행 끝에 베이징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아니 한국대표 팬클럽 회장 루루언니가 나를 마중나왔는데 그 언니 ㅈㄴ베이징 부자였던거임!!!!
나보고 어디서 머무냐 해서 나..8인실 게스트하우스 이러니까 터벅터벅. 가서 숙소 다취소하고 카드 터억. 주고 나 베이징에 집 두 개 잇으니까 하나는 여행내내 너 써. 이러고 일주일간 식사, 여행 경비, 이동 경비, 그리고 여행 가이드 다 루루언니가 해줌 ㄷㄷㄷㄷ대륙의 의리.........................................
(근데 진작 말해주시지 그랬어요 언니 숙소 취소 수수료가 ㅠ)
그 언니 나중보니까 베이징에서 부동산? 어쨋든 집관련 일한다고 들었다 이 언니는 한국 여행올때도 자기가 다 사더라......."귀엽고 어린 여자아이는 돈 내는거 아니야" 라면서............
여튼 루루언니도 만나고 중국판 비정상회담 팬미팅도 참여하게 되고 팬미팅 참여할때 스탭분이 "자, 우리 한국에서 온 소녀가 있어요!! 한국팬 소녀에요 님들도 아시겠지만 웨이보에서 엄청 유명하죠!!" 이러면서 나 무대위로 불러주시기도 함 ㅠ ㅅㅂ 아니 여긴 제?팬미팅이 아닌데요?
근데 지나ㅉ 웨이보에서 제가 유명했어요,,,난 그냥 덕질하는 사람이었는데 거의 중국판 쑨디진수였음 아니 판 자체가 한줌단은 아녔는데 진짜 왜지? 걍 맨날 러시아 유튜버마냥 글썼어서 그런가? 말도안대는 중국어로 번역기 돌려가며 이사람. 잘생겻다. 나는 사랑에 빠졌다. 이번화. 재밌다. 얼굴이 맛있는. 이래서 그런건지
그리고 한국대표 오빠가 나한테 부모님한테 거짓말하고 혼자 온거냐며 ㅋ.............................................뭐라고 하고 집가서 꼭 말하라 해서 네네~ 하고 꼭 약속하고 지금 생각하면 진짜 그 기개가 대단했던거 같음 그 이후로 뭔 깡이었는지 한번 하니까 쉽다고 고등학생때도 혼자 상하이 여행가고 필리핀 여행가고 유학도 결국 혼자 가게 됨
아직도 무서워서 부모님한텐 진실을 말하지 못했는데 언젠간 아시겠죠 .....? 흠......ㅋ 이미 10년도 더 된 일인데 ㅋ 큼큼.... 언제말하지 ......말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