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속고 있다 EP.07】
왜 주말에 낮잠을 자면 눈을 뜨는 순간 저녁일까?
분명 잠깐만 눈을 붙이려고 했다. 시계를 확인했을 때는 오후 2시였고 알람도 맞춰놨다.
그런데 눈을 뜨면 오후 6시다.
이상한 건 평일에 출근하려고 자는 6시간은 10분처럼 느껴지는데 주말에 낮잠으로 자는 2시간은 하루를 통째로 삭제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인간의 뇌가 휴식 상태에 들어가면 시간 감각을 잃는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왜 그 현상은 꼭 쉬는 날에만 그것도 인생에서 가장 아까운 시간에 발생하는 걸까?
혹시 우리는 잠을 자는 동안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남은 주말을 압축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속고 있다 EP.06】
왜 배달 음식은 도착하기 직전에 가장 배고픈가?
분명 배달을 시킬 때는 여유로웠다.
그런데 앱에 ‘배달 완료까지 3분’이 뜨는 순간부터 시간이 멈춘다.
현관 소리만 기다리고 엘리베이터 소리에도 반응하고 배달 기사님의 위치를 0.1초마다 확인한다.
음식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세상에서 가장 인내심 없는 인간이 된다.
일각에서는 배달 앱이 남은 시간을 보여주며 인간의 식욕을 극한까지 끌어올린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는 음식을 기다리는 것인가 아니면 배달 앱의 실험 대상이 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