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멋진 사진을 찍으시는 분입니다. 사진을 잘 알지 못하는 제가 봐도 평범한 사진이 아니라는 게 느껴질 정도로 좋은 사진이 가득합니다. 사물과 풍경에 집중하여 정갈하게 찍은 사진을 보고 있으면, 원래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한 위로를 받아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잘 다듬어진 사진을 보면, 이분의 에세머로서의 삶 또한 본인의 위치에 맞게 잘 정돈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곤 했습니다. 실제로 남편과 아이가 있으면서도 에셈계를 잘 가꾸어 나가시는 것을 보면, 매우 균형 잡힌 에세머가 맞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이분을 한 달에 한 번씩 일본 여행을 보내 사진을 찍게 하고, 개인전을 열도록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내게 말은 족쇄이다. 내뱉은 순간 지켜야 하는 언약이다.
거짓과 기만으로 얻은 건 결국 신기루나 마찬가지라는 걸 일찍 깨달은 후엔 내뱉은 말을 더욱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말에 대한 무거움이 커질수록 마음이 강해지는 것을 알았다.
지킬 수 없는 건 말하지 않고 했던 말은 각인처럼 남아 오래 기억하게 되었다.
시간이 오래 지났다 해도 했던 말이라면 지키려 노력했다. 이런 노력들이 쌓여갈수록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굳어져 가는 게 느껴졌다.
말과 좆은 항상 신중할수록 좋았다.
글에 푹 빠져 흥분한 채로 작가님께 달려드는 독자가 된 듯, 첫날 실수했던 게 떠오르네요. 그때 차단하지 않고 꾸준히 트친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설 속편을 보듯 뒷계도 보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그때의 기억 때문에 여전히 쉽게 요청드리지 못하고 있네요.
제 최애 에셈계이십니다. 이 분의 피드를 처음 발견했을 때, 몇 시간 동안 전부 읽어 내려갈 정도로 푹 빠졌습니다. 너무 멋진 세계관을 가진 분이에요. 섭의 정체성을 가진 평행세계의 제가 존재한다면 꿈꾸고 추구할 만한 글들이 가득해 정신없이 빠져들었습니다. 섭의 재능이 없다는 생각과 제게 맞는 돔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도망치는 듯한 결론을 내린 저와는 다르게, 지쳐 쓰러지면서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멋진 여정의 결말이 해피엔딩이든 새드엔딩이든 끝까지 지켜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정말 멋진 BDSM 삶을 보여주세요. 섬세하고 전통적인 관계를 보고 있다 보면 제가 이 세계에 들어온 이유를 느낍니다. 그 삶을 보다 보면 가끔은 숨이 막힐 정도로 경직되어 있다고 느끼지만, 에세머로서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그런 관계를 당연하다는 듯 이루어가는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그 누구보다 책임감 넘치는 주인님과 모든 걸 온전히 바치는 모습을 항상 글 너머로 잘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관계는 사장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왕도를 걷는 사람이 항상 존재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도착할 곳이 없는 편지를 적는, 왠지 모를 그런 쓸쓸한 감성과 숨김없이 적나라하게 작성해 나가는 피드가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에셈계의 '바이올렛 에버가든'이라고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일을 기반으로 한 로망이라 그럴까요. 그때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듯한 아련한 문장들을 보고 있다 보면 따뜻하게 안아주고 다독여주고 싶기도 했어요. 바쁜 일상에 뜸해진 피드를 보고 있자면, 기약 없는 편지가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기다림의 순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