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하 루시샤오의 편지 (의/오역多)
나는 루시샤오야
저우완의 남자친구지
18살이 되던 해, 저우완을 만났어
그때의 저우완은 성적이 뛰어나고 총명하고 우수했어
반면에 나는 아주 엉망으로 살고 있었고, 아주 오랫동안 타락해 있었어
보잘것없는 세상 속에서 저우완이 내 손을 잡고 자만이라는 막다른 골목에서 나를 이끌어 내줬어
그녀가 나에게 삶의 의미를 알려줬고, 생명의 의미를 알려줬어
그녀가 나에게 교과서를 다시 보게 했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해줬어
더 이상 하는 일 없이 멍하게 살지 않도록
만약 그녀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거야
난 18살 때부터 그녀를 좋아했어
난 그녀의 눈물 흘리는 모습도 보았고, 화려하게 빛나는 모습도 보았어
어쩔 수 없이 완벽하게 착한 사람은 될 수 없도록 내몰렸지만, 그녀의 진짜 자아는 도덕적 우위의 정점에 서서 자신을 포기해 버린 또 다른 자아를 끊임없이 비판하고 있었어
그때의 우리는 마치 두 개의 외로운 섬 같았어
목적 없이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오직 서로에게만 의지할 수 있었고, 서로를 위로했어
이 모든 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해줬던거야
우리는 모두 성인(圣人)이 아니야
나도 성인(圣人)을 사랑하지 않아
처음부터 나는 그녀의 날카로움과 예리함을 꿰뚫어 봤어
나는 그녀의 눈부심을 사랑해
그리고 그녀의 상처도 사랑해
이 모든 것이 생동감 넘치는 저우완을 만든거야
나는 그녀가 착하고 순수하길 바라지 않아
나는 그저 그녀가 자유롭길 바라
나는 그저 그녀가 행복하길 바라
사랑할 때나 미워할 때나, 그저 순수하게 맞서는
결국, 그녀는 내 저우완이지
모두의 저우완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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