뿅 파티시에 태섭이가 자기 보고 웃다가 세운걸 죽였다는 게 너무 자존심 상하는 거야.
“태섭은 내가 못생겨지면 날 버리겠군용. 상처, 뿅.”
태섭이는 그런 거 아니라고 눈물까지 찔끔 흘리면서(사실 웃겨서 나온) 남친 화 풀어 주느라고 또 입술에 피딱지 생기게 되는 엔딩이 되겠지.
“명헌 씨가 더 달아요.”
“아닐텐데, 뿅. 확인해 볼까?”
“좋아요….”
다음날 익숙하게 명헌의 침대 위에서 눈을 뜬 태섭은 뒤늦게 찾아온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혔어.
몸에 은은하게 달콤 쌉싸름한 냄새가 남아 있을 정도로 초밥도 먹지 못하고 커스텀 빼빼로를 맛봐야 했거든.
함께 사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명헌은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게 된 게 몇 가지 있었음. 아 이건 진짜 나다. 싶은 순간들이 몇 차례 반복됨. 비슷한 버릇, 말투, 행동, 심지어 눈빛까지. 진짜 개열받는데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들. 둘이 동시에 뭔가 하면 서로 기분 나쁘다는 듯 쳐다봄.
“태섭 씨는 언행불일치가 생활이네, 뿅. 내가 씻겨준다고 말한 거 듣고, 지금 선 거 같은데.“
”원래 작지 않거든요. 깔린다고 무시하지 마요.“
”알지, 아랫도리 모양 예쁘게 생긴 거.“
”뭐래, 짜증 나. 밥 먹으러 안 가요?“
”배고파서 예민해졌나? 다른 거 먼저 먹을까 했는데, 밥 먹으러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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