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악마도 두려워 벌벌 떨 것을 똑바로 보고 있으니 난 왕의 자격이 있어!
-당신의 불안이 만든 환상일 뿐이야. 왜 그런 표정들이시죠? 폐하께서는 그저 테이블을 보고 계신 것뿐입니다.
-저기 봐! 그가 테이블 옆에 있다!
-맥베스, 술잔을 들어. 건배를 해!
(맥베스)
-저격수인 것 같습니다.
-연락병부터.
-연락병보단 저격수를 먼저..
-지금은 연락망을 끊어놔야 돼.
-하지만..
-확인해.
-예.
-한 시 방향 연락병 발견!
(탕)
-열 시 방향. 영국군 저격수 위치 확보.
(탕)
-수고했다, 병사. 한 시 방향, 연락병.
(아가멤논)
-궁금하다.
-뭐? 사느냐, 죽느냐?
-그 여자.
-오, 여자?
-아까 무인지대에 있던.
-뭐라고?
-무슨 말이야? 무인지대? 노 맨스 랜드에 누가 있어?
-응, 여자.
-가웨인, 노 맨스 랜드야. 적군과 아군 사이. 아무도 있을 수 없는 땅이라고. 거긴 우리 영국군도 독일군도 있으면 안 돼, 다 죽어.
(모르가나)
-지난 전투때 사상자가 너무 많아서, 전 그게..
-내 작전인지 궁금하다?
-네.
-맞아. 독일군은 더 많이 죽었어.
-어떻게 알아?
-그럴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아냐고.
-저쪽에서 선제공격이 늦어지고 있잖아.
-보급이 달려서겠지.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우리도 보급 달리니까!
(맥베스)
-물어볼 게 있어. 우리 아기 이름이 뭐지?
-뭐?
-아기 이름.
-그러고 보니.. 아기 어디 있어?
-하, 역시. 편지 안 읽었구나.
-읽었어.
-읽었어? 근데 왜 대답을 못 해.
-기억이 안 나.
-기억이 안 나?
-요즘 들어서 기억이 잘 안 나. 아기 어딨어?
(아가멤논)
내가 아침에 눈을 뜰 수 있고, 내가 잠들 수 있게 해 주는 거. 나한테 용기를 주고 총을 들고 군인이 될 수 있게 해주는 거. 내가 저 밖에 있는 수많은 총알받이 중의 하나가 아니라... 특별한 존재. 위대한 기사. 랜슬롯 경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해 주는 단 하나의 이유.
(모르가나)
-환청 아닐까? 가웨인 말야. 옆중대 오스틴! 3일 내내 포격소리만 듣다가 귀에서 이상한 소리 난다고 징징대던 놈 있었잖아.
-그게 뭐?
-며칠 밤 내내 귀 틀어막고 징징대다가, 총으로 자기 귀를 날려버렸대.
-가웨인도 그럴거라는 거야?
-씨발, 모르는 일 아냐? 그새끼..
-가웨인 안 그래.
(모르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