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안 마신 지 1년 4개월이 넘어가고 있다.놀라운 건 정말 강력한 유혹이라 여전히 마시고 싶은 걸 매일 참고 있다는 것이다.팀원은 이런 내가 안타까웠는지 모르고 먹으면 아메리카노 마시는 느낌이 날 거라고 맛보기로 한 포를 줘서 마셔봤는데 신세계로구나!유기농 보리 100%를 로스팅한 보리차☕️
업무 포지션이 바뀌면서 적응하느라 스트레스가 꽤 많은 요즘,부모님께 아무런 말씀을 드리지 않았는데 내 목소리만 듣고도 회사에 어려운 일 없는지 물어보신다.아프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걱정하실까봐 절대 이야기하지 않아서 안괜찮아도 괜찮고 괜찮아도 괜찮아요.목소리가 더 밝아지는 아이러니.
2026년 5월 28일 Alexandre Kantorow 리사이틀 런던 위그모어홀 라디오 중계녹음.캉토로프는 경지에 오른 듯 하다.현대와 고전을 아우르는 프로그램 구성.Medtner 피아노 소나타가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치밀한 매력이 돋보이고 풍성한 화성의 열 손가락 오케스트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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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분이나 늦게 접속을 해서 마음 비우고 있었는데 기적적으로 예매를 했다.이미 선택할 수 있는 자리가 없는 상태여서 역시 어렵겠구나 하던 찰나! 취소표가 반짝 풀려 자동 반사로 선택을 하고 결제창으로 넘어가 심박수가 급상승했다.이 공연 7월 FM실황특집에서 중계방송 해주지 않을까 싶다.
내 계정을 ‘클래식 음악 애호가’로 해석한 것에 이견은 없지만 사실 나는 클래식 음악만 듣는 건 아니다.음악 자체를 워낙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가요,팝,R&B,재즈,락 여러 장르를 많이 들었고 내 마음 속 슈퍼 스타가 MJ라는 걸 말하면 많은 이들이 의외라며 놀라곤 한다.은근 흥이 많은 인간이다.
업무 포지션이 바뀐 후부터는 시간 맞춰 예매창을 열어보는 것 조차 어렵게 되었다.주중 서울외 지역 공연은 휴가를 내지 않는 이상 가기가 쉽지 않은데 7월 예정된 휴가 말고는 추가로 내기가 어려워 마음을 비워야 될 것 같다.기적적으로 예매한 서울 실내악과 리사이틀 공연 티켓이 더 소중해졌다.
음악 들으면서 숙소 예약과 교통편 예매를 완료했다.나를 잘 먹이고 재워서 비루한 체력을 좀 더 끌어 올려야 한다.건강한 심신과 좋은 컨디션으로 즐거운 여정을 보낼 수 있길.내 꿈이 가고 싶은 연주회 일정이 보이면 바로 티켓 끊어서 내일 출발하는 건데 회사생활 마무리하게 되면 꼭 해볼 것이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 바다 건너 음악여행 가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인지 고민하고 있다.모든 걸 차치하고 일 년에 한 번 길게 갈 수 있는 소중한 휴가라 그냥 보내면 아쉬움에 밤잠을 설칠 지도 모른다.가고 싶은 연주회 일정이 중요한 업무 스케줄과 겹치는지 체크해봐야 하고 머릿속이 복잡하다.
고심 끝에 가기로 결정하고 월이 바뀌면 더 오른다는 말에 자정 넘어가기 전 항공권부터 발권했다.이번에도 이동은 많지만 이 또한 여행의 맛 아닌가.가고픈 연주회들 티켓까지 모두 예매 완료하고 나니 이미 마음은 그 곳에 가 있다.사실 업무상 가기 어려운 시즌인데 팀원들의 흔쾌한 배려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