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준시목 고전 보고싶음. 황 씨 일가의 권세를 위해서 임금 창준의 후궁으로 들어온 황시목. 집안에서는 어떻게든 시목이가 창준의 눈에 들어 총애받는 후궁이 되었으면 하고, 시목도 제 집안 어른들이 원하시는 바가 무언지를 알고 있음. 그러나 사내의 눈에 드는 방법 같은 것을 알 리가 없는 시목.
어쭈. 창준이 귀를 잘근거리면, 깨물리는 와중에도 여전히 화가 안 풀린 듯 날카로운 시목의 눈초리. 알았어. 알았으니 이제 밥 먹어. 창준이 결국 또 웃는다. 자기가 져 줘야지 어쩌겠어. 이번엔 정말 제 잘못이기도 하고. 껴안은 채 몸을 일으켜주면 못 이기는 듯 딸려 오는 시목.
창준시목 토끼 시목이 화나서 계속 코로 밥그릇 밀어내고 엎어버리는데, 애가 밥을 안 먹으니 답답한 창준. 화 난 이유도 잘 모르겠고. 엎어버린 밥그릇 치우고 몇 번을 다시 담아줬는데도 그대로였음. 결국 밥 먹을 때까지 안 놔주겠다며 꽉 안고서 유치하게 고집을 부렸더니 그제야 사람 모습으로
그래서 그것 때문에 밥을 안 먹고 밥그릇을 엎어? 나 고생 좀 해 보라고? 창준이 그를 껴안은 채 짐짓 엄하게 나무라자 시목은 여전히 뾰로통하다. 선배님께서 건강 안 챙기시면 저도 제 몸 안 챙기겠습니다. 무슨 협박이라도 하는 것처럼 내놓는 시목의 말에 기가 차서 웃는 창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