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하고 6개월 동안 나를 가르쳐준 사수 대리님이 퇴사하게 됐다. 이직이라고만 들었고, 자세한 얘기는 안 하셨다.
마지막 출근일 저녁에 회식이 있었다. 대리님은 평소처럼 웃으면서 인사를 돌리셨는데, 나한테 오셔서만 유독 오래 서 계셨다. "너는 이제 알아서 잘할 거야" 하시고는 다음 사람한테 넘어가셨다.
다음 날 출근해서 컴퓨터를 켰는데 공유 폴더에 새 파일이 하나 있었다. 파일명이 "OO아 이거 꼭 봐"였다. 열어보니 그동안 대리님이 담당했던 업무 매뉴얼이었는데, 회사 공식 매뉴얼에는 없는 내용까지 세세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어떤 거래처가 까다로운지, 어떤 실수를 조심해야 하는지, 심지어 팀장님이 좋아하는 보고 방식까지 적혀 있었다.
파일 맨 아래에 짧은 메모가 있었다
시녀이야기에서 사령관이 오브프레드를 밤에 불러 하자는게 고작 스크래블...그리고 진심을 담은 키스였을 때, 웹소설과 도파민에 절여진 나의 뇌는 체제와 억압속에서 피어나는 개큰 로맨스!!!??를 기대할뻔 하였으나... 나는 애트우드의 소설을 읽는 중이었고...
결국 사령관은 자기가 시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