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세계가 진짜 아일랜드식으로 굴러갔다면]
MMORPG «마비노기»는 보기 드문 켈트식 세계관으로 유명하지만,
개발된 시대가 시대인지라 흔한 서양풍 판타지의 클리셰를 그대로 따라가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 트윗에서는 진짜 중세 아일랜드풍으로 세계가 굴러갔다면
어떤 설정이 바뀌었을지 딱 10가지만!
재미삼아 나열해 보았습니다.
(※ 신화적 내용은 얼마든지 각색이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니 제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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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던컨 촌장님이 아니라 던컨 전하
아일랜드에서는 대륙에서 "봉건 영주",
내지는 심하면 "촌장"이라고 할 만한 한미한 영주들도
모두 "왕(rí - 리)"이라고 불렀습니다.
타라의 대왕(ardrí - 아르드리)부터 지방 촌구석의 소왕까지 모두 "리"입니다. 당연히 던컨도 "리"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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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돌던지기로 몹 대학살
돌 던지기는 아일랜드 전사들의 필수 소양이었습니다.
사실 아일랜드 전사들이 진짜 끝내주게 잘 던지는 건 투창인데요,
투창은 하나 만드는 데 만만찮은 비용과 노동이 들어갑니다. 값비싼 소모품이죠.
하지만 투창이 없으면 전장에 널린 돌을 집으면 됩니다.
짱돌은 인간의 두뇌에 직격하면 확실하게 파괴할 위력이 있으며,
훈련된 아일랜드 전사들은 그걸 실현할 능력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라이트닝 스톤 캐스팅" 같은 스킬이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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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활은 오랑캐나 쓰는 것
앞서 설명했듯 투창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아일랜드에는 활을 만들 적절한 목재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잉글랜드의 상징이 되어 버린 롱보우 궁술의
진짜 기원인 바다 건너 웨일스에는 좋은 목재가 매우 풍부했지만,
아일랜드 전사들은 활을 전혀 쓰지 않고 투창을 즐겨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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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정한 전사라면 "천옷"이다
아일랜드는 전국에 질척질척한 늪과 울창한 숲이 가득합니다.
이런 지형에서 육중한 갑옷으로 중무장하고 싸우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아일랜드 전사들은 천쪼가리만 걸치고 (심하면 맨몸으로!)
칼과 창을 꼬나쥐고 누구보다 맹렬히 돌격해 적을 작살내었습니다.
이런 환경 탓에 아일랜드에서는 가벼운 무장을 이용한 신속한 기동전,
즉 히트 앤 런이 주요한 교리로 자리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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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진정한 전사라면 "맨발"이다
같은 이유로, 아일랜드에서는 태생적으로 기병이 발달하기 매우 어려웠습니다.
중세 아일랜드의 전쟁은 대부분 보병 대 보병으로 수행되었습니다.
다만 말에 탄 채로 돌격하며 투창을 던지는 소수 정예 경기병은 존재하였습니다만,
유럽 대륙의 중무장 기사와는 많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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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루 라바다 폐하 만세!
아일랜드에서는 왕의 아들이 자동으로 왕위를 계승하는 계승 법칙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왕자는 왕위에서 거의 1순위로 배제되었습니다.
차기 국왕은 왕의 친족들 가운데 세력이 강대하고 덕망이 높은 사람을 추대하여 결정하며,
이러한 후계자를 타나시테(tánaiste)라고 합니다.
루 라바다가 에후르 마퀼 국왕과 혈연이 있다고 가정하면,
국왕이 승하한 뒤 에레원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루가 왕이 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명분도 더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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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왕정 시인 네일
아일랜드 사회에서 시인은 매우매우 특별한 영적 권위를 가졌으며,
온 아일랜드의 대왕조차 시인을 함부로 대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왕궁을 방문한 시인 손님 앞에서 쩔쩔매며 허리를 한없이 낮추어야 했죠.
시인이 증오를 담아 부르는 노래(glámh dícheann - 글라우 디히안)에는
실제로 적에게 영적·물리적 위해를 끼치는 힘이 있었(다고 믿어졌)고,
아무리 권력이 하늘을 찌르는 대왕이라도 그 위력을 극도로 두려워하였습니다.
따라서 네일 같은 재능 있는 시인이 이멘 마하 길거리를 전전하는 것도 어색하고,
타라 왕궁에 음악실은 있는데 문학실이 없는 건 더더욱 이상합니다.
사실 "수석 시인의 궁전"이 왕궁보다 더 화려해도 중세 아일랜드의 관점에서는 딱히 이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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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나허브 좀 주세요
같은 맥락에서 드리(draoi = 드루이드)가 눈 내리는 산골에 처박혀
숨어 살아야 하는 것도 부자연스럽습니다.
드리는 옛 아일랜드 사회의 성직자 겸 현자 겸 예언가 겸 시인 겸 판관 겸 학자 겸 인간 하드디스크로,
아일랜드 학문의 결정체, 걸어다니는 GPT입니다.
권세 있는 왕이라면 당연히 드리를 수십 명씩 거느렸으며,
그들이 모두 "왕의 스승"으로 엄청나게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런 엄청난 위세를 지닌 드리가 곰이 되는 대사건이 벌어졌다면,
현대로 따지자면 구글 데이터센터가 홀라당 증발한 것과 같은 대위기입니다.
당장 마나 500 포션을 수액으로 꽂아서라도 왕궁에 모셔다 놓고 동네방네 의사를 부르는 게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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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축산업이 전부다
글라스 기브넨이 암소 이름이라는 건 이제는 잘 알려져 있는데요,
왜 하필이면 말도 드래곤도 황소도 아닌 암소인지는 잘 안 알려져 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젖을 생산하는 암소는
현대로 치면 "황금 만드는 공장"이었습니다.
왕이든 노예든 사람은 일단 먹고 살아야 하고,
먹을 게 풍족한 오늘날과 달리 중세에는 훨씬 더 절박한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아일랜드의 식량은 대부분 축산업에서 나왔습니다.
암소, 그중에서도 나이가 적당해서 우유를 만드는 젖소는 그야말로 생명줄이죠.
사람이 얼마나 부귀한지, 나라가 얼마나 강대한지를 모두 소유한 젖소의 머릿수로 계산하였고,
암소를 개월 단위로 나이를 세분해서 다른 단어로 불렀으며,
심지어는 인간의 몸값마저도 젖소 머릿수로 치환하였습니다.
따라서 신화적 측면에서 "신성한 암소"가 나오는 것은 극히 당연합니다.
던바튼 앞에서 어슬렁대는 젖소들이 다 던바튼 영주 소유라고 치면,
그분이 에레원보다 훨씬 부귀한 것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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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환영해요 밀레님 일단 저기서 노숙하세요
마비노기 세계에는 마을에 여관이 있고,
우리 불쌍한 모험가들은 바깥에 캠프파이어 피우고 노숙을 합니다.
하지만 아일랜드 관습법은
"네가 누구든, 손님이 누구든, 무조건 무료로 환대하고 재워라"
라고 규정합니다.
그러니까 아무 집이나 문 두드리면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지 않다면
반드시 받아주어야 한다는 거죠. 공짜로요!
선심 쓰듯 똥땅에 하우징, 낭만농장 던져주는 건
아일랜드 사회 기준으로 손님 대접 실격입니다.
심지어 브루아(brughaidh)라고 불리는 평민 출신 대지주들은
압도적인 자본으로 귀족에 준하는 권리를 얻는 대신,
곳곳에 브린(bruidhean)이라는 무료 여관을 운영하며 숙박업을 책임질 의무가 있었습니다.
이 넓고 넓은 에린에 브린이 하나도 없어서 천년 만년 길거리를 전전해야 하는 건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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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진짜로 하고 싶었던 사족인데,
켈트인은 룬 문자를 쓰지 않습니다........
톨스코는 자기 몸에 거.박 유도제를 묻히고 집에 구멍을 뚫으려고 함
그러면 족같이 통일 안되던 집안 사람들이 다 난리가 나서 이 거.박들을 죽이려고 한마음이 될 거 아냐?
이정도 희생은…애호거.박도 나도 살기 위해 필요한 일이야
그런데 애호거.박이 갑자기 날개를 파르르 떨면서 막아섬
톨비쉬는 세스코로 태어나서 집밖에서 들어오는 거대 박기볼래를 죽여야함
어쩌다 어떤 미래의 거.박이랑 텔레파시가 됨
미래거.박은 낫배드.
나쁜 짓보단 착한 짓을 함
직접 만나보니까 바보이기까지
내가 돌던져도 이 놀이규칙을모르갯어..하고 날 바라봄
얘 죽이려고 특별 살충제도 만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