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렬 기자
삼성 노조에서 호남 반도체 산단 조성 발표를 두고 노사정 협의를 해야 한다고 했대.
나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했어. 부천과 기흥이 삼성반도체의 시작이었지.
그러다 거기가 비좁아서 화성에 팹을 새로 지었지.
그 다음에 또 땅이 부족하니까 이번에는 평택에 짓고 있는 거고, 그 다음에 용인에 또 짓겠대.
모두 수도권이지.
그런데 그거 알아?
이제껏 기흥에서 화성, 평택, 용인으로 계속 확장하는 동안 노조에서 단 한 번도 그 위치를 두고 이따위 노사정 협의를 요구한 적이 없었어.
그냥 새로 팹 짓는 곳 주변의 아파트나 보러 다녔지.
그런데 호남에 짓겠다니까 노사정…, 야, 개XX들아.
삼성에서 중국 시안에 팹 짓고 거기에 매니저들 잔뜩 보낼 때 노사정 합의 했어?
미국 오스틴이나 테일러에 팹 짓는다고 엔지니어들 잔뜩 보낼 때 노사정 합의 했냐고.
나, 이 글을 광주 가는 KTX 안에서 쓰고 있어.
용산역에서 9시 19분에 출발한 KTX가 종착역인 광주송정역에 도착하는 시각이 11시 5분, 편하게 앉아서 1시간 46분이면 도착하는 거야.
네이버 지도를 펴고 용산역에서 대중교통으로 평택역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20분, 차를 몰고 가도 1시간 24분이 걸려.
차 막히면 수도권보다 호남이 더 가까울 수도 있어.
이 조그만 나라안에서 그렇게 더 찢어 놔야 하겠어?
우리나라 안에서 회사가 필요로 인해 다른 곳에 생산시설을 짓는데, 니들 허락을 받아야 해?
지난번 성과급 협의 과정에서도 사내하청이나 협력업체와 연대하라니까, 니들은 공부를 잘해서 삼성 들어간 새X들이라 다르다며 연대 안한다고 했지?
난 니들보다 더 이기적이고, 몰염치한 새X들을 본 적이 없어.
��남에 팹 지어도 니들 없이 얼마든지 운영이 가능해. 지금도 라인 내 대부분의 일은 하청업체 직원과 계약 맺고 일하는 장비 업체 엔지니어들이 다 하고 있잖아.
솔직히, 니들 뭐 돼?
가소로운 것들. 니들은 지금부터라도 국어 공부를 다시 해. 어찌 된 것들이 주제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설치고 있어.
2009년 이명박 시절 경찰 특공대가 정리해고에 점거파업한 쌍용차 평택 공장 노동자들을 진압하는 장면. 이게 독재고 국가폭력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야만의 시대를 건너 민주 정부를 세웠다. 12.3 내란이 성공했다면 이 모습이었겠지. 올공에 있는 국민의힘과 이명박근혜 후예들이 역겨운 이유.
참담하고 괴로운 마음입니���.
12년을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내셨을지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렵습니다.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을 하고, 연애도 하고. 남들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보통의 일상을 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지요. 걷���을 수 없이 마음이 무너지는 날에도 가족과 지인들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 애써 괜찮은 척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루를 웃으며 보냈더라도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무척 무거웠을 수도 있겠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지만, 상처는 저절로 치유되지 않습니다. 충분히 애도하지 못한 채 아픔을 억누르며 살아가는 사회는 결국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마음의 상처 역시 오래 방치될수록 더욱 깊어지고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욱 세심히 듣고, 충분하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반드시 다하겠습니다.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히 대응할 것���니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는 못할망정 상처를 후벼 파고 그 위에 기름 붓는 일,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생존자 여러분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먼저 떠난 이들을 대신해 특별하고 대단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부담을 스스로에게 지우지 않아주시길, 지극히 평범하고 때로는 지루할 만큼 무난한 일상을 살아주시길, 죄책감은 내려놓으시고 사랑하는 이들과 눈앞의 소소한 행복을 누려주시길.
12년 동안 2014년 4월 16일에 머물러 있게 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너무나 송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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