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재개발 지역 다리 잘린 떠돌이견 구조 예고 🚨
한 분께서 다급하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하남 재개발 지역에 다리가 심하게 손상된 백구 한 마리가 떠돌아다니고 있는데, 구조를 도와달라는 간절한 요청이었습니다.
사실 현재 저희도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선뜻 구조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조를 해줄 단체나 개인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결국 구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하남 재개발 지역에는 해당 백구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피부병이 심한 아이들도 많지만, 현실적으로 저희가 모든 아이들을 구조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선 생명이 가장 위태로운 백구만 구조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다리 부위의 뼈가 드러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며, 구조와 치료가 지연될 경우 감염이나 패혈증으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 쉼터는 이미 많은 아이들로 포화 상태라 구조 후에는 위탁처로 이동해야 합니다.
포획 및 병원 이동은 오늘 오후 3시 이후 진행될 예정이며, 구조가 완료되는 대로 치료비와 위탁비 마련을 위한 긴급 모금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다리 잘린 백구가 무사히 구조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 꼭 부탁드립니다.
길고양이가 ‘도둑고양이’라 불리며 유해동물로 취급되고, 민원에 대한 대응이 포획과 안락사에 머물던 시절부터 100% 후원금으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후원 항목을 보다 명확하게 정리하였으며, 각 후원이 어떤 활동으로 이어지는지 주요 활동과 함께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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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새덕후가 논쟁적인 영상을 올렸다. 제목은 「고양이, 이젠 죽일 수밖에 없습니다」. 올라온 지 하루 만에 댓글창은 또 한 번 두 진영으로 갈라졌고, 남초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유해조수로 지정해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는 글이 줄을 잇는다. 길고양이는 생태 교란범이고, 캣맘은 공범인가?
새덕후가 같은 주제로 영상을 올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20년 고양이의 생태 교란 영상, 2023년 「고양이만 소중한 전국의 캣맘 대디 동물보호단체분들에게」, 2025년 서울시 길고양이 정책 비판에 이어, 이번엔 "죽일 수밖에 없다"가 됐다.
고양이는 새를 사냥한다. 그 외 여러 도시생명을 사냥한다. 먹기 위해서 잡기도 하고, 유희를 위해 잡기도 한다. 멸종위기종을 딱히 가려서 잡는 것도 아니다. 한반도의 생태계에서 고양이를 위협할 수 있는 포식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무방하다.
고양이의 포식이 생태계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살처분’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 기여도가 얼마나 되는지, 다른 원인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를 정교하게 따져봐야 한다.
그러나 새덕후가 제시한 영상 속 새들의 끔찍한 사체들이 모두 고양이가 죽인 것이라는 입증이 없다. 사후에 발견된 사체일 수 있고, 다른 원인으로 죽은 새를 고양이가 건드린 흔적일 수도 있다. 영상에서는 그저 ‘고양이를 죽이자’는 혐오의 메시지를 정당화할 스펙타클로 활용된다.
새가 줄어드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도심의 불빛은 야행성 조류의 휴식과 이동을 방해한다. 철새들이 돌아오는 갯벌은 매립되고, 신공항은 철새 도래지를 가르며, 어업 쓰레기는 바닷새의 위장을 채운다. 또 새들은 도시의 유리창에 머리를 박아 죽고, 폭죽소리에 놀라 죽고, 로드킬 당해 죽고, 서식지가 개발되어 갈 곳을 잃어 죽는다.
또한, 새를 사랑한다고 자처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포란 중인 둥지를 찍겠다고 가지를 자르고, 희귀종을 따라다니며 소음을 내고, 야간에 손전등을 비추는 것으로 새들의 시력을 잃게 만든다. 새덕후 본인 조차 그런 일을 저질러 사과문을 쓰기도 했다. 이 모든 원인은 인간으로 수렴한다. 빛도, 매립도, 쓰레기도, 로드킬도, 버드스트라이크도, 무리한 촬영도 사람이 만든 것이다.
고양이 또한 이 구조의 결과물 중 하나일 뿐이다.
길고양이가 늘어난 이유부터가 그렇다. 캣맘이 사료를 줘서 늘어난 것이 아니다. 사람이 키우다 버려서 늘어난 것이다. 펫샵과 브리더가 수요를 끊임없이 공급으로 바꾸고, 그 공급의 일부가 거리로 흘러나온다. 왜 거리에 고양이가 끊이지 않냐면,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이 고양이를 버려서 그렇다. 산 꼭대기에 고양이가 있는 이유도, 고양이가 없던 섬에 고양이가 있는 이유도 사람이 그곳에 고양이를 버려서 그런 것이다.
캣맘들이 사비를 들여 중성화를 시키는 이유, TNR 사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길고양이의 자연 소멸이라는 목표 때문이다. TNR과 급식소 병행이 개체수를 안정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도 있으나, TNR의 효과는 중성화 커버리지에 달려 있다. 문제는 캣맘이 고양이를 ‘늘리는 주범’이라는 인식 자체가 잘못된 방향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해법이 멀리 있지도 않다. 들개 물림 사고가 잇따르고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면서 유기견 보호소라는 제도가 자리잡았다. 길고양이도 같은 경로를 갈 수 있다. 유기묘 보호소를 만들고, 브리더와 펫샵을 규제하고, 유기 처벌을 강화하고, 야생 개체를 줄이는 인도적 포획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동시에 새들을 죽이는 빛공해 기준을 강화하고, 신공항과 매립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들여다보고, 어업 쓰레기 수거 체계를 손보는 일. 모두 사람이 만든 문제를 사람이 치우는 일이 기본이 된다.
그런데도 캣맘과 고양이에게만 그 책임을 돌린다. 최근 몇 년 사이 ‘털바퀴’라는 노골적인 혐오의 말이 일상어가 됐다. ‘털바퀴’라는 혐오의 말이 사용되는 맥락을 살펴보면 고양이를 좋아하는 여성, 캣맘, 페미니스트가 그 안에 함께 묶여 있다. 동물에 대한 혐오는 좀처럼 동물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 옆 사람으로 번지고, 그 사람들이 속한 집단으로 번진다. 한 종을 미워하고, 혐오하고, 학대하고, 살해할 명분이 한 번 허용되면, 그 명분은 다른 곳에서도 쓰인다.
남초 커뮤니티의 길고양이 혐오 담론을 분석한 이진(2022)의 연구는 "남성들이 누려온 기득권을 빼앗아 가는 페미니즘과 여성의 인권 가시성에 대한 분노, 그리고 남성성의 위기가 복합적으로 결합한 형태"로 정리한다. 길고양이 혐오는 길고양이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정면으로 발화되기 어려워진 여성혐오가 동물을 경유해 분출되는 통로라는 말이다. '캣맘=페미'라는 공식이 반사적으로 작동하는 것도 그래서 우연이 아니다.
밥 먹는데 옆 테이블에 중고등학생 정도로 뵈는 어린애들이 있었다. 지들끼리 까불다가 물 담은 컵이 바닥에 떨어지자 낄낄대며 웃었다. 아무도 그걸 줍지 않았고, 한참 뒤에 서빙하던 아르바이트생이 떨어진 컵을 발견하고 주웠다.
일종의 사회현상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의 문해력이 떨어진다랄까. 문장과 문장을 잇는 맥락을 이해 못하는 것과 비슷하게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피해를 줄 수 있단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뜬금없지만 내새끼들에겐 책을 많이 읽혀야겠단 생각을 했다.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책장을 앞뒤로 넘기며 왜 이럴까를 오래 고민하다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넘겨야 할 책장이 있단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삶의 버거움에 대해 가끔씩 투정 부렸지만, 악마들에게 매일 이렇게 당하는 사람들에 비한다면 부끄럽게도 지극한 평온이었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다.
세상에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설사 있다고 해도 그 신은 정의롭지 않다.
도대체, 왜 이래야만 하는가?
6월 19일 안락사 예정이던 앤과 맥스는 댕글댕글에서 구조해주셨어요. 많은 관심으로 아이들을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과도한 비난이나, 민원 전화는 자제 부탁드릴게요.
구조는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구조단체 댕글댕글 인스타입니다. 지속적인 응원 부탁드립니다.
https://t.co/VlhwBxxBBv
여기저기 입양 홍보글을 올리고 있지만 감감무소식인 깽이...ㅠㅠ
깽이는 5주 된 남자애예요.
사람 무릎에 올라 앉는 걸 너무 좋아해요.
구충 완료, 화장실도 잘 가려요.
건식사료 먹는 거 조금씩 시도하고 있어요.
한창 귀여울 때인데 누군가 얼른 데려가면 좋을텐데...
우리 깽이 가족 찾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