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르도 도착해서 하려고 했던 일: 학회 발표 자료 수정하고 발표 연습하기
오늘 실제로 한 일: 도착하자마자 즉흥적으로 와인 박물관 가서 와인 두 잔 마시고, 저녁으로 오리 스테이크로 먹으면서 와인 두 잔 더 마시고, 기분 좋아져서 1시간 넘게 이곳저곳 산책 후 이제 숙소 돌아옴
다음주에 보르도에서 열리는 학회에 가게 되었는데, 보르도에서 포닥 후 한국에서 교수하고 있는 친구에게 맛집/와인샵 물어보러 연락하니, 다음주에 학회/공동연구 땜에(나랑 완전 다른 분야) 보르도 간다 함ㅋㅋ 한국에서도 지난 3년 간 밥 한번 못 먹었는데 보르도에서 저녁 먹기로함ㅋㅋㅋㅋ
1년 넘게 연습한 쇼팽 발라드 1번를 오늘 연주했다. 지난주 이어 이번주도 여의도 가고 싶었지만, 연주회가 잡혀있어 주최측 여러 곳에 후원하는 것으로 마음을 대신 보냄.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이 곡에 도전해서 공연한 것만으로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싶다. 공연이 끝난 것도, 가결된 것도 후련!
간만의 완성작. 2019년 독일을 떠나기 전 마주쳤던 풍경을 다시 꺼내 그렸다. 사진을 참고 삼아 그렸지만 꽤 많은 부분을 새로 그려 넣으며, 내가 그려내고 싶었던 이미지와 분위기를 만들어 내느라 이리저리 헤매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 이제 수채 과슈 그림으로 옮겨볼 예정.
오늘 클라라 주미 강 선생님 공연을 봤다. 바이올린 공연 가끔 갔었지만, 오늘처럼 바이올린 소리 자체에 매료된 건 처음. 난해하게 들리는 곡들 조차도 그저 아름답다고 느꼈는데, 그 힘은 대체 뭘까 궁금했다. 앵콜 마지막 곡에서는 저음의 소리가 마음에 와닿아서 눈물까지 났음. 오늘부터 팬입니다
쇼팽 발라드 1번을 배운 지 1년이 되었다. 연주가 음악처럼 들리기 시작하면 연습에 추진력이 붙는 느낌이 드는데, 그 느낌이 들기까지 1년이 걸렸네. 레슨 받은 내용 일주일 지나면 까먹는 게 일상이라 이제는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오늘은 처음으로 레슨 노트도 작성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