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마무리는 Cup of tea. 플라워 마켓을 구경하다가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 티를 마시고 계신걸 보고 홀린듯이 들어갔다. 어제가 cream tea day였던 것을 알려주시고, 크림이나 잼 중 무엇을 먼저 바르는게 취향인지 알아보라고 하셨다. 나는 확신의 jam first 파다.
런던이나 뉴욕처럼 다인종이 사는 도시에 오면 끊임없이 비교해대던 잣대가 흐려지게 된다. 무릇 비교란 어느 정도 공통점 속에서 다른 몇 가지에 매달리게 되는데, 다름 정도가 지나쳐버리면 비교 자체가 무의미해져버린다. 그토록 스스로를 괴롭히던 원흉이 맥없이 흐릿해져버리는 허무한 감정.
‘책을 많이 읽으면 말솜씨가 느나요?’에 대한
민경 편집자님의 답변이 너무 너무 좋다 ….
“책을 많이 읽으면 용기가 생겨요. 제가 생각했을 때 문학 작품의 90% 이상은 다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슬픈 일이 있어서 좌절을 딛고 일어나거나 그게 나에게 영원히 트라우마가 됐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이야기가 주 내용인데 그런 이야기를 많이 읽다보면 다른 사람들을 응원하게 되잖아요. 소설 속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자기 삶도 응원할 수 있어요. 그래 나도 열심히 살아보자 하는 근거 없는 용기가 생깁니다.”
한 대학생이 졸업논문 준비하며 만호봉 절터 답사하다 자연석과 색깔이 다른 돌을 발견했는데, 그 돌이 금강역사상의 천년 퍼즐을 완성함.
날카로운 시선도 대단하지만 이 학생의 매력은 인터뷰 내용임.
"이 낭만의 순간에 제가 있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쁜 순간이었고..."
다른 의미로 희대의 낭만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