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의 삶은 미셸에게 어릴 적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세계를 약속했다. 마찬가지로 그녀의 시끌벅적한 대가족과 상식적 태도, 좋은 엄마가 되려는 욕구는 나의 어린시절에서 결여된 닻을 약속했다. 서로 기댈 수 있었고 서로의 약점을 보완했다. 우리는 한 팀이 될 수 있었다. _오바마<약속의땅>중
오,그때의 나는 얼마나 진지했던가-얼마나 사납고 엄숙했던가!이 시기의 일기를 읽으면 버락이라는 청년에게 크나큰 애정이 솟는다.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버락이라는 청년에게 책을 잠시 내려놓고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쐬라고 닦달할 것이다(당시 내 흡연량이 최고조였다)_오바마<약속의땅>중
“필, 잠깐 얘기 좀..처음 계약했을 때 나이키의 역사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그동안 공부를 좀 했는데 나이키는 1972년에 태어났더군요 그래서 보석상에서 72년산 롤렉스를 찾았어요”
그가 내게 내민 시계엔 이렇게 새겨져 있었다
‘나에게 모험을 건 것에 감사하며’ 르브론 제임스
_필 나이트<슈독>중
1937년 8월이 되어서야 윤동주는 도서관에서 <사슴>을 빌릴 수 있었다. 시집을 빌리자마자 그는 그 자리에서 필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필사본 시집을 읽으며 자신의 소감을 공책 모퉁이에 적어두기도 하였다. 윤동주는 이후 <사슴>을 옆에 끼고 살다시피 했다. _백석평전
윤동주는 백석 시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백석보다 다섯 살 아래였다. 그의 책꽂이에는 김동환의<국경의밤> 한용운의 <님의침묵> 정지용의 <정지용시집> 이은상의 <노산시조집> 등 있었지만, 정작 읽고 싶은 <사슴>은 구할 수 없었다 _백석평전
신문사에서 일을 할 때는 더 가관이었다. 전화를 받을 때면 수화기를 손수건으로 싸서 들었다. 그리고 수화기를 입에 대지 않고 멀찍이 떼어 들고 전화를 받았다. 심지어 사무실 문을 여닫을 때에도 가능하면 타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을 골라 손등이나 팔꿈치를 이용해 문을 열고 닫았다 _백석평전
백석은 지저분한 음식점을 출입하는 것도 꺼렸다. 친구들은 보통 설렁탕 한 그릇이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백석은 음식점이 불결하다는 이유로 아무데나 선뜻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탁자를 행주로 깨끗이 닦지 않은 집이라거나 주인여자의 앞치마가 청결하지 못하다는 핑계를 대기 일쑤였다 _백석평전
백석은 사람들이 20~30전짜리 양말을 신을 때에도 1~2원을 줘야 살 수 있는 양말을 신었다.
“양말이라고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지. 보이지 않는 것일수록 완벽하게 챙겨야 한다고 생각해. 그러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단 말이야”
깔끔하지 않은 것은 모두 그의 적이었다 _백석평전
백석은 광화문을 지나 신문사로 출근했다. 그는 남들 눈에 금방 들어올만큼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숱 많은 새까만 곱슬머리, 선명한 눈썹에 얼굴 한가운데 콧날이 깎아놓은듯 우뚝 자리잡고 있었다. 훤칠한 키(183-185)의 백석이 세종로를 겅중겅중 걸어가면 누구나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_백석평전
글렌이 제 할머니 무릎에 앉아 겨우 몸을 가눌 정도밖에 안 된 때였는데, 할머니와 피아노에 앉으면 다른 애들처럼 손 전체로 피아노를 쾅쾅 두드리는 게 아니아 한 번에 건반 하나씩 누르고선 그 소리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손가락을 건반에서 떼지 않으려 했다. _글렌굴드의 아버지
그(글렌굴드)는 한편으로 “나와 함께 있으면서 내 말을 들어줘. 그러면 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거야” 하는 요구와 함께, 다른 한편으론 “거리를 유지해. 너무 가까이 다가오지 말란 말이야. 난 혼자 있고 싶으니 방해하거나 상관하지 말아줘”라는 이중적인 요구를 하고 있었다. _피터 F. 오스왈드
우리가 성프랜시스 호텔에 도착하자 글렌은 잠이 안 온다면서 나를 보내주고싶어하지 않았다. 이미 새벽 네시였고 난 거의 죽을 지경으로 피곤한데, 그는 차에서 내리려 하지도 않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언뜻 굴드가 게이여서 나와 함께 밤을 지내고 싶어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_오스왈드
굴드가 긴장을 풀자 목소리는 확신에 찼으며,즐거운 음조마저 깃들었다.말하는 걸 좋아하고 자신이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며 즐기는 사람이었다.자신이 협연했던 관현악단, 좋아하는 지휘자, 작곡가에 대한 화려한 독백-수많은 보충설명과 복잡한 문장으로 이루어진-이 이어졌다.
_피터오스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