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후 20대 남자에 대한 분석이 우후죽순 쏟아질텐데, 참고 차 간단한 메모.
박선경(2025)의 연구는 극우 성향을 구성하는 요소로 (1)향수적 박탈감 (2)피해자의식 (3)박정희 향수를 제시한다. 이 연구의 핵심적 발견은 ‘피해자의식’이다. 즉 자신이 사회와 시스템으로부터 부당하게 대우받는 ‘피해자’라고 느낄수록, 극우성향을 가질 확률이 높다. 반면 향수적 박탈감, 즉 자신(또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지위가 나빠졌다고 여기는 것은 유의미한 설명력을 가지지 못했다.
“…본 연구결과에서 향수적 박탈감은 극우성향을 설명하지 못하는 반면, 피해자의식은 극우성향을 잘 설명하고 있다. 즉, 한국 극우세력이 강한 내집단 정체성을 바탕으로 과거에 비해 ‘내집단’의 정치, 사회, 경제적 위치가 하락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 개인’은 이 사회와 시스템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연구의 또다른 발견은 (1)‘급진우파(radical right)’와 ‘극단우파(extreme right)’의 집단 특징이 별 차이가 없다는 것, (2)청년 남성들의 높은 극우성향이 현대적 성차별주의로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서 극단우파와 급진우파를 구분하는 핵심 변수는 ‘폭력사용의 용인’인데, 두 집단에 차이가 없다는 것에 대해 연구는 “극단우파와 급진우파 간 경계가 흐린 것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피해자 의식’은 지금의 극우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변수라고 본다. 특히 20대 남성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닐까 한다. 여기서 ‘피해자 의식’은 객관적인 사실에 관계없이, ‘자신이 피해자라고 느끼는/정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박선경. (2025). 12・3 비상계엄과 한국 극우의 부상: 정치심리학적 접근을 중심으로. 현대정치연구, 18(3), 33–68. https://t.co/4iLSjes7g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