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면 무엇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나는 어리석은 답을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노라고 생을 가득 채운 사랑이라는 숭고한 감정은 지키기엔 고통스럽고 방기하면 금세 더러워져 견딜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사랑이 역겨울 때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반드시
의미는 인생을 좀먹는 벌레다 인식하는 일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못된 심상이야말로 생존에 있어 가장 큰 해악이다 피상적 관찰과 분석적 사고는 괴물을 키운다 알 수 없는 그의 의중과 본성에 대한 답을 기필코 찾아내고야 만다 마음에 품은 칼을 보는 능력은 경고 대신 자학만을 낳는다 태생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