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치즈가 반년 동안 새벽 4시쯤만 되면 내 가슴 위에 올라와 꾹꾹이를 했음
알람도 아닌데 매일 같은 시간이라 나는 처음엔 귀엽다고 했다가 나중엔 진심으로 짜증이 났음
출근 준비 때문에 5시 반엔 일어나야 하는데 그 전에 자꾸 깨니까 잠이 모자랐음
치즈를 안방 밖에 내놓고 문을 닫은 적도 있었음 그러면 문 앞에서 울다가 내가 문을 열어줄 때까지 안 그쳤음
어느 날 새벽에 치즈가 올라오지 않았음
4시 20분이 지나도 조용해서 오히려 눈이 떠졌는데 방문 밖에서 평소와 다른 소리로 길게 울고 있었음 꾹꾹이가 아니라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낮은 울음이었음
문을 열자 치즈가 내 다리에 몸을 비비더니 그대로 붙어 있었음
그때 알았음 가슴이 이상하게 답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