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교수에 대한 경고 및 입장
1.
S교수는 『광장 비판』의 필자들과 출판사가 입장문을 내고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을 천명하자, 몇 차례 ‘사과문’이라는 글을 SNS에 게시하거나 필자들 일부에게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S교수는 2차 사과문을 올린 8월 2일 전후로 “남조선 퀴어돌의 최고존엄 / 인문사회학계 가스라이팅 완료 / 머리는 진짜 돌 논문은 끔찍” 같은 게시물 등으로 다시 피해자를 강하게 조롱했습니다.
더구나 사과문에 붙은 한 지지자의 ‘사과할 일이 아니다’는 댓글에 S는 “하라면 해야죠, 그게 문제 해결이라면 안 하고 뭐해요 ㅋㅋㅋ” 같은 댓글을 달았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잘못을 사과와 동시에 그대로 반복하는 모습은 S의 사과가 ‘여론’에 밀린 면피 수단에 불과하며, 피해자의 고통에 추호의 관심도 없다는 점을 스스로 폭로한 것입니다. 그의 사과는 전혀 신뢰할 수 없습니다.
2.
S는 태도를 다소 바꾸어 2026년 8월 5일 오전 현재, 1차 입장문에서 우리가 제시한 요구 사항 중 ‘허위사실 적시, 모욕 및 혐오 게시물의 즉시 삭제’를 상당 부분 이행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것이 아닙니다.
또한 다른 두 개의 요구 사항, 즉 ‘여성·퀴어 연구자 스토킹에 대한 공개 사과: 연혜원의 신상 정보 및 성정체성 거론, 무단 사진 게시, 지속적 이메일 발송 등 스토킹 행위와 명예훼손에 대해 본인의 페이스북 및 X 계정에 공개 사과’와
‘출판사와 필진 전체에 대한 공개 사과: 허위사실 적시 및 근거 없는 비방으로 출판사와 필진의 명예를 훼손하고 영업을 방해한 행위에 대해 공개 사과’는 여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3.
대신 S교수는 8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 3’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다시 거짓말과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광장 비판] 필자와 기획자에게 페메와 이메일을 보내서 대중음악 검열과 관련해 ‘책임 있는 답변’을 요청했”다고 썼지만 이 요구는 우리가 대중음악 검열에 찬성한다는 망상과 허위사실을 전제한 것이며, 온갖 비방과 조롱을 담은 일방적 언어폭력이었습니다.
또한 S는 자신이 저지른 일련의 행위가 “직업병일 수도 있고 시대착오적 세대감각”에서 비롯했다고 변명했습니다.
S와 같은 직업을 가진 어떤 사람들이나 같은 세대의 사람들이, 일면식도 없는 연구자에게 그런 식으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SNS 포스팅을 하여 논문에 대한 일방적 지도를 자처하고 조롱하며, 얼굴과 성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합니까?
여전히 S교수가 피해자에 대해 저지른 행위를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사과하지 않고 있어 크게 실망하고 분노합니다.
4.
이 사건은 『광장 비판』을 둘러싼 논쟁이나 검열에 대한 생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대학의 정규직 교수 지위를 가진 이가 여성·퀴어 연구자를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외모와 성정체성을 공격의 소재로 삼으며, 중단 요청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일방적 연락과 언급을 이어간 사건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한국 대학·학계에서 오랫동안 반복되어온 여성혐오적 위계폭력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입니다.
S교수는 피해자의 연구 내용을 조롱하고 폄훼하며 여성·퀴어인 피해자의 몸과 얼굴을 평가하고, 성소수자 정체성을 낙인과 조롱의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교수라는 지위를 악용하여 약자를 겁박하는 행태는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러한 폭력을 개인의 정신적 문제나 ‘논쟁’으로 간주할 수 없습니다.
5.
‘좋아요’와 댓글로 S의 언행에 동조하는 일부 SNS 유저와 S교수 추종자들에게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이런 행위는 지금도 심각한 고통과 불안을 호소하는 피해자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일이며, S교수 본인에게도 전혀 도움되지 않는 일입니다.
타인의 인격권 침해와 비방은 ‘표현의 자유’가 아닙니다.
스토킹과 일방적 폭언이 ‘토론’이 될 수 없습니다.
괴롭힘을 방조하는 행위는 또다른 폭력일 뿐입니다.
2026년 8월 5일
『광장 비판』 저자 일동과 코라초프레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로 한창 극장가가 달궈질 기미가 보이는 요즘, 같은 날 개봉하는 유일한 독립예술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부산국제영화제 ‘크리틱B상’, 무주산골영화제 ‘영화평론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최승우 감독의 <지난 여름>인데요.
<지난 여름>은 강원도 홍천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촬영한 극영화입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삶의 양식이 바뀌고, 그 계절에 순응하는 방식도 달라지는 농민의 삶을 정중동의 태도로 시인처럼 포착해내 2023년 공개된 이후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가뭄 – 장마 – 추수 세 챕터로 이어지는 영화는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여름의 쨍한 이미지부터 장마의 눅눅하고도 우중충한 이미지, 그리고 여름 지나 추수의 시기가 되었을 때의 따스한 이미지까지, 그야말로 여름을 둘러싼 다양한 풍경이 수채화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오프닝 시퀀스의 숨이 턱 막히는 풍경부터 하루하루 살아가는 농민들의 삶까지, 오직 극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드물고도 귀한 마음을 지닌 영화입니다.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 영화는 같은 감독의 2025년작 <겨울날들>과 함께, 각각 이번년도 여름과 겨울에 개봉될 예정입니다. 그 여정의 첫 번째 시작이 바로 8월 5일, <지난 여름>의 개봉으로 이루어집니다☀️
극장가가 대작들로 시끌시끌한 요즘, 농부의 마음으로 묵묵하게 일궈낸 기적과도 같은 영화를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난 여름>은 오는 8월 5일, CGV를 비롯한 독립예술극장에서 상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