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계정 본인(@disaster_eenact)이 테이 님(@ivxrywave)에게 지속적인 유사성과 관련해 컨택했던 내용입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하여 다시 마찰이 발생할 경우 대화 전문을 공개하기로 사전에 합의한 바가 있기에, 이를 업로드합니다.
또한 제가 2월 1일 해당 타래의 첫 게시글을 업로드한 이후, 한쪽으로 기울어진 의견을 가진 악의적인 익명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컨택이 단순히 ‘재연’이라는 드림명만 겹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밝히기 위한 자료이기도 합니다.
저는 최대한 마찰을 피하고자 추가 제보를 하겠다는 익명 메시지 또한 무시해 왔습니다. 그러나 다시는 제 계정에 방문하지 않겠다는 의견과는 상반되게, 팔로워 사찰 정황이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또다시 갈등이 생겼고, 이로 인해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업로드를 결정했습니다.
페어의 주요 키워드, 영문명, 한문명, 한글 표기, 특정 시점에 작성된 기타 트윗들이 제 업로드 이후 후발주자로 게시되며 지속적으로 유사성을 보였던 점에 대해서도, 같은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일정 부분 테이 님의 억울함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대화 전문을 게시하지 말아달라는 말씀도 어느 정도 수렴해 또다시 마찰이 일어나면 올리는 것으로 미룬 거고요.
그러나 금일 계정 사찰 정황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계정 참고를 하지 않았다는 테이 님의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향후 또다시 마찰이 발생할 경우 전문을 공개하겠다는 점은 합의된 사항입니다. 저 또한 일방적인 오해와 이로 인한 악의적 메시지를 필요 이상 감내할 수는 없습니다.
추가로, 이번 일로 인해 저뿐만 아니라 '저와 무관한 개인 계정'의 익명함까지 찾아가 악의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분들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익명함 메시지는 금일 테이 님과 DM으로 소통하던 중에도 지속적으로 유입되었으나, 계속해서 대화 전문을 공개를 거부하는 테이 님과의 소통이 더 이상 유의미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블락 처리 후 소통을 종료하면서' 메시지 또한 중단된 상태임을 말씀드립니다.
이에 본 전문을 게시함으로써 단순 페어명 겹침으로 인한 갈등이 아님을 기록하고자 하며, 모든 내용은 사실에 근거한 부분만을 업로드하였음을 밝힙니다.
본 게시글과 관련하여 억측이나 비방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대화 전문 : https://t.co/evVZMOYIOi
‘재해는 서로 어떤 부분을 좋아하나요?’라는 질문의 답은 의외로 단순할지도 모르겠어요. 해연 씨는 끝내 누군가의 집이 되어주는 류재관을, 류재관은 몇 번이고 무너지면서도 다시 돌아와 집을 지으려는 해연 씨를 좋아하게 되었을 테니까요.
결국 서로가 서로의 마지막 집이 되어주고 싶었던 사람들이었다는 점이, 재해를 가장 재해답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달렸던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해요! 해연 씨는 프로필에 원래부터 인상 사나운 남자를 좋아한다는 묘사가 들어가 있기도 한데요. (이건 사실 제가 그래서……///) 외적인 부분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위험한 재난 속에서 만났으니, 처음 재관 군을 향한 ‘좋아한다’의 마음은 낙인 효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해연 씨에게 류재관은 살아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던 순간에도 끝내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죠. 그래서 처음에는 존경과 동경, 감사함을 사랑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감정은 조금씩 다른 모양이 되었을 거예요.
사후 관리라는 핑계로 만나고, 그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보고서를 작성하고, 커피를 마시고, 또 별것 아닌 이야기를 나누며 해연 씨는 점점 알게 되었겠죠. 류재관이라는 사람도 결코 상처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요. 가족을 잃고, 집을 잃고, 그럼에도 계속 사람을 구하는 그 요원. 누구보다 단단해 보이는데 사실은 누구보다 많은 상실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걸요.
자신을 구해준 요원이 아니라, 류재관이라는 사람 자체를 좋아하게 됐다는 걸 깨닫는 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겁니다. 그 시점부터는 더 이상 구조자와 생존자의 관계만으로 설명할 수 없었겠죠.
류재관은 원래 자신의 임무를 끝내면 떠나는 사람이에요. 구조와 사후 관리, 그리고 종결. 그게 늘 하던 일이었을 텐데 이상하게 해연 씨는 종결되지 않았을 거예요. 보고서에 몇 줄로 담아내기엔 자꾸만 생각나는 사람이자, 살아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끝내 살아남으려 했던 사람이 해연 씨니까요. 어느 순간부터 그 여자가 내일도 살아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졌겠죠.
그래서 저는 재해가 결국 비슷한 사람들 같다고 생각해요. 살아남은 사람과 남아 있는 사람. 집을 잃어본 사람과 집을 만들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