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해 내리는 정의들은 너무 다양하며 그래서 모두 틀리기도 모두 맞기도 하다. 다만 세상에 수많은 사람이 수많은 사랑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언제나 참일 것이다.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여전히 이 세상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다면 그 이유도 바로 이것일 것이다. (박준, 사랑의 진실)
벚꽃나무 뒤에 이팝나무 있다
내 옆에 있었지만 보지 못했다
우체국 건너편 아니면 바람쯤이다
너에게 주려고 흔들리는 허공을 샀다
꽃의 세계에서는 모든 흔들림이 꽃이다
허공을 흔드는 봄바람인가 했더니
머리 위에 온갖 생경한 꽃들이 피었다
(한상권, ‘이팝나무驛에 이르다’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