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호무라도 자각 있어서 마도카에게 자기가 정체에 대해 얘기 했을 때 오열 하면서 "미안해, 이런 얘기 해도 이해 못하겠지? 징그럽지? 근데 나한테 넌 그런 존재야" 라고 얘기 했지...
근데 애초에 호무라도 마도카가 그런 4대 성인급인 애였기에 이렇게까지 마도카에게 집착하게 된 거니까
마도카는 항상 남을 우선시하고, 그러면서도 냉정하게 행동해야 할 때는 누구도 예상 못할 만큼 냉정하게 행동함(대표적인게 마미의 폭주. 이때 마미는 변수를 만들 수 있는 호무라의 능력 발동을 봉쇄하고, 공격 능력이 제일 좋은 쿄코를 기습해서 처리하는 치밀하고 전략적 판단을 내렸지만 마도카는 겁에 질려서 아무것도 못할 거라 예상했는지 방치함. 하지만 마미의 예상과는 달리 마도카는 당황해서 비명을 지르거나 마미를 설득 하길 시도하는게 아니라 아무 망설임 없이 일격에 마미를 처치함. 그러고나서 멘탈 나가버리긴 했지만 직전에 사야카의 마녀화를 목격해서 울고 있던 상황인 걸 생각하면 정말 놀라울만큼 냉정한 판단력임)
그런 마도카가 처음으로 오직 자기 혼자만 편해지고 싶어서 호무라에게 두 가지 이기적인 부탁을 한 거야. 마도카도 알고 있었겠지. 자신의 첫번째 부탁으로 호무라는 이제 절대 멈추지 않을 거고, 두번째 부탁으로 절대 돌이킬 수 없게 될 거라고. 그리고 부탁 받는 호무라도 알고 있었을 거야. 마도카는 그걸 다 알면서도 처음으로 나에게 이기적인 어리광을 부리는구나 이 세상에서 마도카가 이런 이기적인 부탁을 할 수 있는 상대는 나 밖에 없구나 라고.
호무라도 분명 이렇게 까지 마도카에게 집착할 생각으로 마법소녀가 된 건 아니었겠지. 처음엔 그냥 자기도 마도카 옆에 서고 싶었을 뿐이고. 그 다음엔 큐베에게 속아버린 모두를 구하고 싶었을 뿐이었으니까. 하지만 마도카의 두 가지 이기적인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 그 시점에서 호무라에게 남은 건 그걸 이뤄주는 것 밖에 없는 거야. 멈춰버리면 자기 손으로 자기 가슴에 묻어버린 마도카의 희생을 헛되게 만드는 거니까. 그리고 시행 착오가 거듭되면 거듭될 수록 호무라의 마음 속 마도카의 무덤은 점점 더 많이 늘어났고...멈추는 건 그 무덤 속에 누워있는 수 많은 마도카들을 버리는게 되니까
반역의 이야기에서도 마도카가 직접 호무라를 마중 나갔다가(물론 이땐 그 방법 밖에 없었고 마도카의 작전은 거의 완벽했음. 인간이 된 자신이 호무라에게 어떤 말을 할 지 몰랐단 점을 빼면)그런 결말이 됐던 걸 생각하면...호무라가 항상 극단적으로 변하게 되는 계기에는 항상 정말로 성인 내지 신처럼 모두에게 평등하게 다정하고 자애로운 마도카가 호무라에게만 보여주는 인간적인 모습이 담겨 있고, 이게 호무라가 신을 사랑하고 신을 현혹하는 악마인 이유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