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라는 것이 만년 거듭되는 것이니 구하에는 입몰하고 싶어도 귀환하는 구십춘광을 기리며 괴로워 죽을 것 같음에 낙송하지 않고 석죽색의 앵화 나무를 살펴 강건한 일간을 보냈으면 해요 실은 이리 저와 연이 닿았으니 느루 마주하고 싶은 제 욕기가 그득하지만…… 부디 오래 살아주세요
하계에는 따수운 공기가 심부를 옥죄니 죽을 때면 폐부 속 양껏 찌르는 날 선 뜨거운 공기 탓에 기분 더럽게 죽을 것 같지 않나요? 그러니 저희 봄에 죽어요 딱 봄에 그러니까 오뉴월 시기 동안에는 조금만 더 살아 보자는 이야기죠 숨 쉬는 게 역겨워도 부디 찰핍하는 감춘을 도둑질하여 살아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