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몰랐을 가능성 꽤 높다고 봄
1)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위터 고맥락 피플들과 다르게 진짜진짜진짜진짜진짜 정치에 관심이 없고
2) 특히 직접 뉴스 잘 안 찾아보는 우리 또래 대부분은 인스타나 틱톡, 유투브 등지 알고리즘이 '떠먹여주는' 것 말고는 정치 콘텐츠 잘 소비 안하며
3) 이런 상황에서 알고리즘으로 '국민 투표권 침탈당해서 한국 민주주의 사망했다! 경찰이 항의하는 사람들 다 줘팬다!!!' 식으로 일견 사실이지만 매우 악의적으로 과장된 플로우 인스타 릴스 보고 욱해서 나온 인구 적잖을 거라 생각함(그런 사람들이 왜 12.3때는 안나왔데요??? 라고 물어본다면...그냥 매우 거칠게 줄여 같은 또래집단 내에서 트위터가 메인인 집단과 인스타가 메인인 집단 간 차이라는 생각...)
물론 그렇다고 잘했다거나 책임이 없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애초에 저런 '릴스 보는 아이히만'이 우리 또래 내에서 주류화되는 것 자체가 훌륭한 극우적 토양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어떻게 개입할지가 향후 우리 또래 활동가들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은 분명하다.
아니 에르노의 『사건』은 '책이 뺨을 때린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한 모든 담당자들이 '충격을 받았다.'라고 얘기했고, 100여 권의 책을 만드는 동안 처음 경험한 반응이었다. 새로 편집하면서 읽고 또 읽는 과정에서도 이 강도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만약 내가 초등학생 저학년의 나이로 이걸 봤으면 좀 무서웠을거 같은 연출이 꽤 있음? 엽떡 아니고 신라면 정도의 맵기이지만 곳곳에 호러영화 레퍼런스도 많고 성인이 봐도 기괴하다 싶은 장면도 있음. 픽사 작품 중 이 정도로 정신나간 작품이 또 있었나. 스토리도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막 나가는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