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경성, 미래무기 밀반입 사건」
Ⅰ. 시간집행과
⚠️MISSION: 용의자의 다음 이동지를 찾아 검거.
🗒️선택사항
A. 조선총독부
B. 남산 일대
C. 경성역
D. 동양 여관
Ⅱ. 시간수사과
⚠️MISSION: 미래무기 5정의 은닉 장소를 찾기
🗒️선택사항
A. 경성역 수하물 보관소
B. 책방 김씨 지하 창고
C. 경복궁 내부
D. 동양여관 지붕 위 물탱크실
Ⅲ. 시간감찰과
⚠️MISSION: 용의자의 암살 목표를 찾아 보고.
🗒️선택사항
A. 가장 계급이 높은 장교
B. 가장 많은 병력을 지휘하는 군 지휘관
C. 외교·전쟁정책과 연결된 핵심 관계자
D. 친일파 세력의 우두머리
Ⅳ. 시간복구과
⚠️MISSION: 발견된 미래무기를 회수하라.
🗒️선택사항
A. 무기를 현장에서 즉시 전부 파괴 시도.
B. 전력셀을 분리한 뒤 무기와 전력셀을 각각 시간격리 용기에 봉인하여 귀환.
C. 다섯 정을 그대로 회수해 즉시 시간여행 장치로 이송.
D. 작동이 불가능하도록 물에 침수시킨 뒤 현지에서 즉시 폐기.
🚨수사 진행 방법🚨
금일 21:30, 사건 수사가 시작되면 각 부서는 대원과의 논의하에 총 5번의 질문이 가능하다.
질문을 요청할 대상자 역시 정해야 하며, 목격자의 진술을 들어보거나 개발자, 전문가, 시간관리국 직원 등 임의의 대상자에게 자유롭게 질문 요청이 가능하다.
5번의 질문을 결정했다면, 각 부서의 대원들은 논의 후 부서의 2급 대원이 본부 계정의 DM을 통해 선정한 질문을 요청한다. (2급 대원 부재 시 3급 대원으로 대체.)
질문 완료 후 수사를 마친 뒤 마찬가지로 각 부서의 2급 대원은 최종 선택사항과 이를 결정한 이유를 본부 계정 DM을 통해 보고한다.
2개 이상의 부서가 옳은 수사를 진행한 경우 임무 성공, 반면에 1개의 부서만 옳은 수사를 진행한 경우 임무 실패로 간주한다.
수사 중 게시물 작성은 각자 자유이며, 필요할 경우 다른 부서 대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수사 협력도 가능하다.
추가 질문 사항은 얼마든지 본부 계정 DM으로 요청 바란다.
이상, 대원 모두 부상자 발생 없이 안전한 시간 질서 유지 및 현명한 수사를 진행하길 바란다.
*바로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어깨가 움찔했다. 기척을 전혀 못 느꼈다. 측음기에 너무 정신이 팔려 있었던가. 신문을 쥔 손에 괜히 힘이 들어갔다.*
…갖고 싶은 건 아닙니다. 반출 금지인 것도 압니다.
*잠깐 망설였다. 상관 앞에서 둘러댈 이유는 없었다.*
열어서 안을 보고 싶을 뿐입니다. 임무 중이라, 참고 있습니다.
[사건 브리핑]
1937년 11월 17일 경성, 해당 시간대에 미래 무기 밀반입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가 미래 무기를 사용해 해당 시간대 내에서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 큰 역사 왜곡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대원들은 용의자 검거 후 숨겨진 밀반입 무기를 즉시 안전하게 수거할 수 있도록.
용의자가 도주 중인 해당 시대는 경성이므로, 대원들은 출동 전 필수적으로 특수 유니폼을 착용하여, 해당 시대의 시대적 배경과 맞는 외형과 의상으로 완벽한 위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각 부서의 자세한 임무 전달은 출동 전 사전 안내하도록 하겠다.
*사무실을 한 바퀴 둘러봤다. 서류는 책상 위로, 의자는 제자리로, 서랍장은 벽 쪽으로. 제법 말끔해졌다. 서너 시간은 걸릴 것 같던 일이 한 시간도 안 돼서 끝났다. 오늘은 제때 잘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밀려왔다.*
*바닥을 툭 밟는 소리에 시선을 내렸다. 일부러 낸 소리라는 게 너무 분명해서 오히려 정중하게 들렸다.*
발소리 정도로 놀라진 않습니다.
*무심결에 툭 내뱉었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나라도 무언가에 집중할 때 기습을 받으면 놀랄 때가 있다.*
…뭔가 들여다보고 있을 때만 기척 내 주시면 됩니다. 그때는 저도 주변을 잘 못 봅니다.
*스위치 쪽으로 걸어가 책상 위 조명부터 하나씩 껐다. 창밖 불빛만 남은 사무실이 한결 조용해 보였다.*
정리는 끝났습니다. 단속관님도 이만 들어가 보십시오. 허리 아끼시고.
*마지막 스위치에 손을 얹은 채 잠깐 기다렸다. 내일은 빈티지 부품장이 서는 날이다. 좋은 건 아침 일찍 빠진다. 지금 들어가서 자야 첫 차를 탈 수 있다.*
먼저 나가시면 끄고 따라 나가겠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
*대답하고 나서 잠깐 말이 끊긴 걸 느꼈다. 고개를 들었을 때는 그의 시선이 아래로 내려가 있었다. 뭔가 떠올랐다가 삼킨 얼굴 같았지만, 굳이 묻지는 않았다.*
*서랍장을 마저 밀어 넣고 손을 털었다.*
단속관님은 평소에 기척이 없으십니다. 바로 뒤에 계셔도 모를 정도로.
바닥에 남은 펜 하나를 주워 책상 위에 올렸다.
*그런 분이 이렇게 우당탕 소리를 내면서 어지를 리가 없습니다. 아까 들린 건 무너지는 소리 다음에 후다닥 뛰어가는 소리였습니다. 기척을 숨길 생각도 없이, 급했습니다.*
*짐작 가는 얼굴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들은 것만으로 사람을 지목하는 건 감찰과가 할 일이 아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단속관님은 아닙니다.
@valen_24h *문고리를 잡은 채 잠깐 멈췄다. '곰이 금방 간다.' 하품하면서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소리 지를 일은 없을 겁니다.
*웃음인지 한숨인지 모를 짧은 숨이 대답에 섞여 나왔다.*
*문을 닫고 옆 사무실로 향했다. 수인들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다음에 듣기로 했다.*
*의자에 앉는 모습을 보고 잠깐 손을 멈췄다. 앓는 소리치고는 앉는 동작이 너무 가벼웠는데, 기분 탓인가. 그러나 따져 묻지 않기로 했다.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을 앉아서 하는 게 합리적이니까.*
그럼 이렇게 하겠습니다.
*바닥에 흩어진 서류와 바인더, 굴러다니는 필기구를 손에 잡히는 대로 쓸어 모아 책상 위에 올렸다. 분류는 하지 않았다. 그건 앉아 계신 분 몫이니.*
바닥에 있는 건 제가 전부 올리겠습니다. 정리는 단속관님이 하시면 됩니다.
*쓰러진 의자를 한 손으로 일으켜 세우고, 밀려난 서랍장을 벽 쪽으로 밀어 넣었다.*
무거운 건 제가 합니다. 허리 아끼십시오.
*밤에 쌩쌩하다는 말에 저도 모르게 관심이 갔다. '아가' 이야기에서 확실히 벗어날 수도 있고.*
수인들은 대체로 체력이 좋은 겁니까, 아니면 북극곰이 유독 그런 겁니까.
*묻고 나서야 아까부터 신경 쓰이던 게 다시 떠올랐다. 조금 전 옆 사무실에서 우당탕, 뭔가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났었다. 뒤이어 후다닥 도망가는 소리도 들렸다. 퇴근하기 전에 확인은 해 두는 게 맞다.*
…퇴근길은 괜찮습니다. 옆 사무실에 잠깐 들렀다 가겠습니다.
*코트 깃을 한 번 바로 하고 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대답은 다음에 듣겠습니다. 궁금하긴 합니다.
감동하실 일은 아닙니다. 둘이 하면 더 빨리 끝나니, 이게 맞습니다.
*허리를 두들기는 주먹을 보다가 얼굴로 시선을 옮겼다. 서류상 나이는 300을 훌쩍 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얼굴은 많아야 스물여섯쯤이다. 그 얼굴로 허리가 쑤신다니 어딘가 어색했지만, 어쨌거나 어르신은 어르신이다. 공경해야 한다.*
*가리킨 쪽으로 가서 무릎을 굽혔다. 흩어진 종이를 날짜별로 대강 모아 쌓고, 바닥에 엎어진 바인더를 뒤집어 세웠다.*
허리 안 좋으시면 낮은 데는 제가 하겠습니다. 단속관님은 책상 위쪽을 맡아 주십시오.
*'반 아가 씨'. 아가에 씨를 붙여 놓고 붙여 듣지 말라니, 그건 듣는 사람 잘못이 아니다. 따지고 싶었지만 주름 얘기를 들은 이상 미간을 문지를 수도 없어서 손만 내렸다.*
*손가락을 접어 세는 시늉을 불퉁하게 쳐다봤다. 셋. 고작 손가락 세 개 차이로 아가라고 한다. 저 능글곰이.*
세 살 차이입니다. 세 살.
*못 박듯 말했는데, 까딱이는 둥근 귀가 시야에 걸렸다. 저 귀가 이렇게 얄미울 수가 있나. 승리 선언이라도 하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정신이 들었다. 서른이나 먹어서 바게트 하나로 시작해 나이 논쟁까지 벌이고 있다. …뭘 하고 있는 거지, 나는. 결국 대화의 주제를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시간이 늦었습니다. 단속관님은 퇴근 안 하십니까.
아가씨가 뭡니까, 아가씨가.
*미간이 저절로 구겨졌다. 젠장. 안 그래도 험악한 인상인데 미간에 주름까지 생기면 사회생활이 험난해진다. 엄지로 미간을 꾹꾹 문질렀다. 이 남자 앞에서는 표정 관리가 잘 안 된다. 눈높이까지 숙여 온 얼굴이 얄밉게도 다정했다. 능글곰탱이 같으니.*
제 나이 서른입니다. 이미 어른입니다.
*정정은 했지만, 처졌다 다시 올라가는 귀를 보고 나니 이겼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반이라도 어른으로 쳐 준 걸 감사해야 하나. 잠깐 고민했지만 그만두기로 했다. 어쩐지 이미 말린 기분이었다.*
@yeshc0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 발치에 떨어진 서류부터 주워 들었다. 혼자 하면 서너 시간은 걸릴 일로 보였다. 손이 하나라도 더 붙는 쪽이 빠르겠지.*
마침 퇴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시간은 있습니다.
*주운 서류의 모서리를 맞춰 툭툭 정리했다.*
어디부터 하면 됩니까.